증시 조정에 펀드도 우울..채권형은 `선방` (Edaily)

중동발 정정 불안이 펀드 시장에도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4주 연속 하락했다. 연초 반짝하던 중소형주 펀드가 가장 타격이 컸다. 2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지난 25일 공시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1.42% 하락했다. 중소형주 펀드가 2.48% 내리며 2주 연속 꼴찌를 면치 못했다. 주식 비중이 낮을수록 선방했다.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가 각각 0.71% 및 0.42% 내렸다. 절대수익추구형에 속하는 공모주하이일드펀드와 채권알파펀드는 0.12% 및 0.05% 오르며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펀드 610개 가운데 5개만 올랐다. 그 중에서도 가장 성적이 좋은 펀드는 `삼성코덱스(KODEX)조선주 상장지수[주식]` 펀드였다. 약세장에도 수익률이 4.75%나 됐다. `삼성KODEX은행 상장지수[주식]` 펀드와 `미래에셋맵스타이거(RIGER)은행상장지수(주식)` 펀드가 0.28%, 0.27% 오르며 뒤를 이었다. 건설주들이 부진하면서 `삼성KODEX건설상장지수[주식]`이 -4.61% 수익률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유리스몰뷰티[주식]C/C` 펀드도 4.40% 하락하며 하위권에 포함됐다.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채권 펀드는 플러스 수익을 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채권펀드 60개가 모두 올랐다. 장기물과 우량채를 주로 편입하는 중기 채권펀드가 강세였다. `피델리티코리아 자N(채권)` 펀드가 0.66% 오르며 가장 많이 뛰었다. `삼성ABF 코리아인덱스[채권](A)` 펀드가 0.62%로 바짝 뒤따랐다.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2조1861억원 감소한 137조4097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3조595억원 감소한 142억9369억원이었다. ETF를 제외한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전 주보다 5805억원 늘어난 55조611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증시 하락에 순자산액은 오히려 1746억원 감소했다. ETF를 제외한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287억원 증가했다. MMF 설정액은 2조7441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