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경칩 아닌데..청개구리 펀드는 `펄쩍펄쩍` (Edaily)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열흘이나 남았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벌써부터 청개구리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바로 리버스(또는 인버스) 펀드다. 이 상품은 주가가 빠질 때 이익을 보게끔 설계돼 `청개구리` 펀드로 불린다. 가장 대표적인 `청개구리 펀드`는 리버스 펀드. 이 펀드는 선물·옵션 등의 매매를 통해 종합주가지수가 떨어질수록 수익이 나게 설계됐다. 때문에 증시가 하락할 때 진가를 발휘한다. 실제로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조정에 들어선 지난 1개월동안 리버스 펀드들은 모두 탁월한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으로 리버스 펀드의 최근 1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3.1%다.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 2.4%인 것에 비하면 월등하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7일 2115.01까지 치솟은 이후 리비아 사태 등으로 1960선까지 밀려났다. 한 달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150포인트 이상 빠진 덕분에 리버스 펀드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리버스 펀드는 일시적인 수익고정을 목적으로 한 헤지거래 수단으로도 유용할 뿐 아니라 당일 증시 종가를 반영한 익일 결제가 가능하다. 때문에 순발력 있는 투자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리버스 펀드를 주식시장에 상장, 거래하기 편한 형태로 만든 인버스ETF도 하락장에 유용한 투자수단이다. ETF는 일반 주식처럼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쉽게 사고 팔 수 있다. 최근 급락시에는 발빠른 투자자들의 매매가 집중돼 거래량 또한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리비아 사태 영향으로 주가가 당분간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리버스 펀드에도 일정 부분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상승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락장에 베팅하는 리버스 펀드에 지나치게 많이 투자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