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펀드, 태광그룹에 기업지배구조개선 제안 (Edaily)

`장하성 펀드`로 불리는 라자드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가 태광그룹에 기업지배구조개선안을 제안했다고 23일 밝혔다. 라자드펀드는 "검찰의 태광그룹 수사를 계기로 태광그룹이 기업지배구조개선의 경영방침을 확고해야할 것"이라며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고 기업가치 제고하기 위해 기업지배구조개선안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라자드펀드는 태광산업와 대한화섬에 대해 기업지배구조개선을 위한 주주제안을 발표한 바 있다. 주주제안은 주주총회에서 다룰 수 있는 안건만이 가능해 개선방향을 충분히 담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주주총회에서의 주주제안과 별도로 기업지배구조개선안을 추가했다는 설명이다. 라자드 펀드는 "태광그룹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호진 회장, 이선애 상무, 오용일 부회장, 박명석 사장뿐만 아니라 불법경영을 방지하지 못한 책임이 있는 경영진들은 경영일선에서 퇴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투명성을 높여 불법적인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회사의 경영진을 견제하고 감시할 수 있는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사외이사와 감사를 선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태광그룹의 경영개선조치가 일회성, 면피성에 그치지 않고 불투명한 경영을 근절하고 주주중시 경영을 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말했다. 특히 "펀드가 지난해 10월 태광산업의 감사에게 주주대표소송을 청구한 바 있으나 예기치 않은 검찰 수사로 그 실행을 미루고 있다"며 "만일 회사가 기업지배구조개선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주주대표소송 진행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