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펀드 `기지개`..5주만에 수익률 상승 전환 (Edaily)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간 글로벌 주식시장 덕에 해외 주식펀드는 지난주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벗어나 5주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중국 1월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긴축 우려를 잠재웠고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주변국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지난 18일 공시 기준,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2.74%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형 내 지역별 펀드 대부분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우리나라를 제외한 아시아 국가 증시들이 대체로 상승하면서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가 3.63%, 남미신흥국주식 펀드가 3.24%의 수익률로 양호한 성과를 냈다. 인도와 브라질 펀드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연일 하락세를 보였던 인도증시는 오랜만에 강하게 상승했다. 이에따라 펀드도 한 주간 5.44% 수익률을 달성하며 개별국가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대형사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기업 실적 재료가 부각된 덕분이다. 브라질증시도 그 동안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 전환했다. 보베스파지수는 4.81% 급등했고 이에 힘입어 브라질펀드와 남미신흥국주식펀드는 각각 4.09%, 3.24% 올랐다. 중국본토시장과 홍콩시장이 동반 상승하면서 중국주식펀드가 3.51% 수익률을 기록했다. 본토의 경우 이집트사태의 호전과 선진국 증시 강세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또한 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시장의 우려보다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부동산 규제 강화 전망으로 부동산, 은행주는 약세를 이어갔다. 홍콩시장은 본토 증시를 비롯해 해외 증시 강세에 동조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낙폭이 컸던 H지수의 벨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됐다.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과 인도시장의 상승과 더불어 아시아 신흥국주식 펀드도 3.63% 상승해 분산투자국가주식 유형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아태주식(일본제외)펀드가 1.12%, 일본을 포함한 아태주식 펀드는 1.14% 상승했다. 한편 베트남 호치민 증시가 1.99% 하락하며 동남아주식펀드는 -0.50%의 수익률을 보였다. 지난 주말 베트남 통화가 평가 절하되면서 증시에 영향을 미쳤고 환헤지를 하지 않아 펀드에는 악영향이 된 것이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금 가격 상승으로 기초소재섹터펀드가 1.10% 올랐다. 에너지섹터와 금융섹터펀드도 각각 2.04%와 1.18%의 견조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주 4%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소비재섹터펀드는 0.07% 하락하며 섹터펀드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해외주식펀드 341개 중 301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와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 주식 펀드가 주간 성과 상위권을 차지했고 러시아와 유럽 신흥국 주식 펀드들은 1% 넘게 하락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펀드별로는 사회기반시설과 관련된 산업재, 에너지, 유틸리티 업종에 속한 인도의 인프라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 1(주식)종류A`펀드가 7.21% 올라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IBK인디아인프라A[주식]`펀드, `미래에셋디스커버리 (주식)종류A`펀드 등 인도주식펀드 다수가 5% 넘는 수익률로 주간 성과 상위에 올랐다. 또 중국 본토 증시 상승으로 A주에 투자하는 중국 펀드들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신한BNPP차이나본토ETF자 1[주식-재간접](종류A 1)`펀드가 5.85%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한국투자셀렉트중국A주자 H(주식-재간접)(A)`펀드도 5% 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 투자하는 `프랭클린MENA 자(주식)Class A`펀드는 -1.70%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최하위를 기록했다. `JP모간러시아자(주식) A`펀드는 러시아 증시 하락의 영향을 받아 -1.30%의 수익률을 보였고, 러시아 투자 비중이 60%가 넘는 `우리Eastern Europe 1[주식] Class A1` 펀드도 1.6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