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렁에 빠진` 주식형 펀드..채권형은 `선방` (Edaily)

국내 주식형 펀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해외 주식형 펀드가 5주만에 플러스 성과를 기록한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는 3주째 마이너스 수익률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지난 18일 공시 기준, 국내주식펀드는 한 주간 1.60% 떨어졌다. 국내주식 조정의 시발점이 되었던 인플레이션 이슈가 가시지 않는데다 수급적인 악재까지 겹치며 코스피가 한 주간 1.56% 하락한 탓이다. 채권형 펀드는 비교적 선방했다. 기준금리 동결로 채권시장이 안정세를 보이자 국내 채권형 펀드는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이일드 채권펀드가 한주간 0.13%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으며, 일반채권, 초단기 및 우량 채권펀드는 0.08%의 성과를 냈다. 다만 국고채 3년물이 보합을, 5년물이 약세를 보인 탓에 중기채권펀드는 0.05%의 수익률로 국내 채권형 중 상승폭이 가장 낮았다. 한 주간 국고채 1년물 금리는 0.03%포인트 하락한 3.42%, 3년물 금리는 전주와 같은 3.96%을 기록했다. 특히 만기가 1년 미만이면서 등급이 낮은 금융채가 0.07% 하락하며 강세를 보인 점이 눈에 띄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전주에 하락이 가장 작았던 중소형주식펀드가 지난주에는 -2.3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코스피 중형주지수와 소형주지수는 각각 3.80%, 2.99%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도 2.22% 내렸다. 코스피 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는 1.31% 내리며 가장 하락폭이 작았다. 지난주 코스피 200지수와 대형주지수가 1.26%, 1.35% 내리며 중소형주에 비해 낙폭이 작았기때문이다. 국내주식형 중 비중이 가장 큰 일반주식펀드는 1.60% 하락했으며 배당주식펀드 역시 -1.55%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반 주식혼합형펀드는 코스피 하락률의 절반 수준인 -0.778%, 일반채권형펀드는 0.46% 손실을 본 한 주였다. 절대수익추구형펀드 중 위험자산이 5~10%대인 채권알파유형도 마이너스를 면치 못한 -0.03%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시장중립형은 0.10% 떨어졌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604개 중 21개 만이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클래스 단위로 따지면 7개 펀드만이 수익을 낸 것이다. IT와 자동차가 그나마 선전하면서 관련 펀드와 관련 주식의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주간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KRX Autos지수가 지난 일주일간 1.54% 등락률을 기록하면서 이를 추종하는 `삼성KODEX자동차 상장지수[주식]` 펀드가 1.52%로 주간 성과 최상위를 차지했다. 이어 MF 현대차 그룹지수를 추종하는 `대신GIANT현대차그룹 상장지수형[주식]`펀드도 0.72% 오르며 높은 주간 성과를 내는 등 특정 섹터 ETF가 호조를 보였다. 해외증시가 잇따라 오르면서 일부를 해외에 투자하고 있는 `미래에셋디스커버리G 1[주식]종류A`펀드와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자G 1[주식]종류C 1`펀드도 소폭 상승했다. 대형주 비중의 높은 `유리슈퍼뷰티자[주식]C/C1`펀드 역시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최하위도 섹터 ETF가 차지했다. KRX조선지수를 추종하는 `삼성KODEX조선주 상장지수[주식]`펀드는 -7.40% 급락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삼성KODEX건설상장지수[주식]`펀드가 -6.94%의 주간 수익률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지난 한 주 동안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2조9202억원 감소했다. 주식혼합형과 채권형 설정액은 각각 125억원 및 472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