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실자산 투자 펀드, 국내서 출시된다(종합) (Edaily)

글로벌 투자자문사인 하이랜드캐피털매니지먼트가 미국 부실자산에 투자하는 공모 및 사모 펀드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펀드의 운용은 하이랜드캐피털사가 맡고 투자자 관리와 판매는 파트너십을 맺은 국내 기관이 담당하게 된다. 마크 오카다 하이랜드캐피털 매니지먼트(HCM)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4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최근 한국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자주 방문하고 있다"며 "한 두개 회사와 의미있는 진전을 이루고 있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현지 법무법인과 펀드의 등록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며 "6개월 이내에 미국 부실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부실자산이란 부실한 자산이라기 보다는 현금이나 국공채 등 안전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자산을 말한다. 뱅크론(bank loan)을 포함해 부동산 등 실물 자산도 투자 대상이 된다. 오카다 CIO는 "앞으로 3년 정도는 경기가 회복돼 가는 시기로 내재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런 변동성을 활용하기에는 부실자산에 대한 투자가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부실자산에 투자할 때도 안정성을 고려해 우선 순위를 둔다"며 "비교적 안정적이면서 7~9%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뱅크론에 우선 투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카다는 향후 3~4년간 변동성 확대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변동성을 이용해 돈 버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높은 변동성을 방어하기 위해 안정적이면서도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뱅크론(bank loan)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뱅크론이란 개발도상국에 대한 민간 경제 협력 방식이다. 선진국의 은행이 대상국 금융기관에 직접 돈을 빌려주고 이들 금융기관이 그 자금을 다시 자국 기업에 대출하는 것. 뱅크론 투자에는 변동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금리 리스크를 방어할 수 있다. 담보부 자산이므로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오카다 CIO는 "뱅크론의 기대 수익률은 7~9%대로 채권 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요즘 같은 시기에 국고채에 대한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본격적으로 변동성 장세를 이용할 수 있는 `롱숏(long short)전략`을 추천했다. 이 전략은 매수를 뜻하는 롱(long)전략과 매도를 뜻하는 숏(short )전략을 동시에 구사해 시장 변화에 상관 없이 수익을 낼 수 있다. 단, 개별 종목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 기업 펀더멘털과 고유 리스크 요인에 대한 판단이 투자의 원칙이다. 오카다 CIO는 "변동성이 클수록 실제 펀더멘털에 비해 주가의 등락이 심하기 때문에 롱쇼트전략을 제대로 구사하면 수익률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오카다 CIO는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쏟아질 부실 자산에 대한 투자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도산 위기에 처해 부실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 나올 수 있는데 이들 중 옥석을 가려 회생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또 원유와 가스, 목재 등 일부 실물 자산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는만큼 이들에 대한 투자도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시장 중에는 미국 시장과 브라질 시장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