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기업에 투자하라" (Edaily)

에너지펀드로 유명한 블랙록자산운용의 매니저 조슈아 프리드만(사진)이 원자재에 대한 직접투자 대신 관련기업에 투자하라는 조언을 내놨다. 14일 한국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조슈아 프리드만은 "원자재가 다시 한번 슈퍼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현선물을 통한 직접투자보다는 원유 등 원자재 기업의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라"고 말했다. 그는 "똑같은 기간을 투자한다고 했을 때 원자재를 직접 사는 것과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수익률 면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면서 "관련 기업에 투자할 경우엔 유가 상승과 더불어 그 회사의 경영효율에 따른 수혜도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위실적을 낼 수 있는 주식투자나 펀드 투자가 훨씬 낫다는 설명이다. 조슈아 프리드만은 현재 에너지 관련주 가치평가 수준을 고려했을 때 저점에 와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991년부터 1997년까지, 또 2003년에서 2006년도까지 두 번의 슈퍼사이클을 지나 다시 유가가 추가 상승할 기회가 왔다는 것이다. 그는 "에너지 관련주들은 역사적으로 가장 저렴한 수준에 와있다"면서 "직접적으로 수치를 제시할 수 없지만 또 한번의 큰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공급보다 수요가 웃돌 것"이라면서 "유가는 투기적 수요보다는 수급에 의한 변동이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프리드만 매니저는 "현재 원유의 잉여생산능력은 5.5% 수준"이라면서 "이와 함께 원유재고량이 계속해서 떨어지면서 유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블랙록자산운용의 원유관련 에너지 펀드의 경우 주로 우량자산기업에 투자한다. 특히 현금창출이 많고, 이 현금을 다시 새로운 탐사 등에 재투자하는 기업을 선호한다. 최대편입종목은 아나다코페트롤륨이다. 이 기업 역시 저비용으로 원유를 생산하는데다 현금창출이 많다는 점에서 블랙록자산운용에게서 합격점을 받았다. 프리드만은 "올해 아나다코페트롤륨은 서부 아프리카를 탐사하고 있다"면서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한국석유공사가 인수한 영국의 다나페트롤륨 투자하기 좋은 기업으로 꼽았다. 한편 자사의 운용능력에 대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대부분의 매니저들이 10년이상 함께 일해온 동료들"이라면서 매니저의 잦은 교체로 펀드 수익률이 망가지는 우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특히 원자재가격의 심한 변동성에 대비해 원자재 싸이클이 어디에 와 있는지 정확히 분석한다"면서 "그 싸이클 위치에 맞게 종합오일업체와 탐사 및 생산업체 등의 비중을 적절히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이 원유생산업체에 대해 세금공제를 제외키로 한 문제를 거론하며 그는 "에너지 기업들은 세금 문제가 중요하다"면서 "개별 국가별로 불거질 수 있는 리스크인 만큼 각국별 분산투자를 지향해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슈아 프리드만은 영국 캠브리지대학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해 현재 런던지사에서 원자재 관련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