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우려에 `체면 구긴` 신흥국펀드 (Edaily)

신흥국 펀드들의 체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감에 이집트 악재까지 겹치면서 펀드 수익률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1.43% 하락했다. 다만, 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은 커머더티유형만이 유일하게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남미신흥국주식펀드는 한 주간 3.62% 하락하며 해외펀드 전 유형 가운데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브라질 주식펀드가 인플레이션 우려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부담으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집트 대규모 시위가 악재로 작용해 하락폭을 키웠다. 또한 달러 강세도 수출주에 부담으로 작용해 한주간 브라질 주식펀드는 3.57% 급락하면서 남미신흥국주식펀드의 약세를 가져왔다. 중국시장은 본토시장과 홍콩시장이 상반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본토증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되고 있으나 춘절 연휴의 소비증가 및 기업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가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해외 변수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홍콩시장은 중동 민주화 시위에 따른 선진국 증시 약세와 해외자금 이탈 가능성 등이 악재로 작용해 하락폭을 키웠다. 이런 상반된 모습에 중국주식펀드는 -0.7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모처럼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4분기 미국 성장률이 예상치를 소폭 하회 했으나 큰 악재가 되진 않았다. 그러나 중동에서 불어 닥친 악재가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조정의 불꽃을 당겨 28일 나스닥이 2%이상 하락했다. 12월 소비자지출이 전월대비 증가하는 등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낙폭을 다소 축소시켰으나 북미주식펀드는 1.06%하락했다. 러시아증시는 이집트 반정부 시위로 위험자산선호 현상이 약화된 가운데 중앙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도 악재로 작용, 약세를 보였다. 유럽주식펀드도 상승세가 꺾여 -0.4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튀니지에 이어 이집트 사태로 반정부 시위가 확대돼 수에즈 운화가 폐쇄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해 자원 개발주의 낙폭이 컸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87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15개 펀드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주에 이어 중국본토펀드들이 상위권을 기록했고 남미신흥국펀드와 인도주식펀드들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남미신흥국주식펀드, 인도주식펀드,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 등 다양한 신흥국펀드들이 하위권에 자리했다. 아랍권을 중심으로 불어닥친 악재에 `JP모간중남미자(주식)A` 펀드는 4.50% 하락하며 주간 성과 최하위를 기록했고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1(주식)종류A` 펀드가 -4.29%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JP모간중동&아프리카자(주식)A` 펀드, `산은삼바브라질 자[주식]A` 펀드 등이 하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H(주식)(A)`펀드와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트레커자UH-1(주식-파생)C/Cf2`펀드가 각각 2.05%, 1.95%의 수익률로 주간성과 1, 2위를 차지했으며 이를 포함해 중국본토펀드 주간 성과 탑 10을 장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