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그림자 아직도 짙다..신흥국 펀드 `부진` (Edaily)

선진국과 신흥국 펀드간 명암이 엇갈린 지난 한 주였다. 지표와 실적 개선에 미국과 유럽펀드는 올랐다. 그러나 인플레 제어를 위한 긴축 우려로 중국과 러시아, 브라질펀드는 하락했다. 3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지난 28일 공시 기준,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1.1% 하락했다. 특히 신흥국 펀드가 부진했다. 동남아주식펀드가 한 주간 2.11%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인도네시아와 태국, 필리핀 등에 외국인 매도가 집중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중국 펀드도 성과가 좋지 않았다. 춘절을 전후해 추가 긴축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상해 증시가 변동성 심한 흐름을 보였다. 홍콩 역시 본토 증시와 국제 원자재 가격 약세로 부진했다. 중국주식펀드은 -1.11%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1.41% 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장관이 OPEC 생산규모를 늘릴 것을 시사하면서 국제 원유가격이 약세를 보인 탓이 컸다. 또 모스크바 최대 공항에 폭발이 발생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브라질주식펀드는 1.8%, 남미신흥국주식펀드는 1.32% 내렸다.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반대로 선진국 펀드는 소폭이나마 강세를 유지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데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정 확대 연설 등을 호재 삼아 뉴욕 증시가 한 주만에 반등했다. 북미주식펀드는 0.38% 올랐다. 유럽주식펀드는 0.35% 수익을 내면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기업실적 및 각종 지표 호전 등이 모멘텀이 됐다. 다만 유로존 부채 우려가 지속되면서 유럽신흥국주식펀드는 1.46% 하락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273개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58개만 플러스를 냈다. 펀드별로는 `미래에셋 차이나A Share자 1(H)(주식)종류A` 펀드와 `미래에셋 차이나A Share자 2(H)[주식]종류A` 펀드가 각각 2.95% 및 2.67% 수익률로 주간 1,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KB스타유로인덱스(주식-파생)A` 펀드와 `템플턴글로벌 자(A)(주식)` 펀드도 상위에 올랐다. 반대로 `알리안츠RCM차이나자[주식_재간접](H)(C/A)` 펀드는 3% 넘게 하락하며 주간 최하위를 기록했다. `KB차이나포커스(주식-재간접)A` 펀드와 `JP모간아세안자(주식)A` 펀드 등이 뒤를 이었다.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50조7712억원으로 전주 대비 1767억원 감소했다. 순자산액은 5980억원 줄어든 44조4806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ETF 제외)이 1053억원 감소했다. 해외주식혼합형이 724억원, 해외채권형이 225억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