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긴축 우려 높아지자 해외 주식펀드 `주르륵` (Edaily)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중국 긴축 우려에 해외주식형펀드가 올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감이 해소되면서 주요국 증시에 훈풍이 부는 듯 했으나 중국의 지준율 인상이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지난 21일 공시 기준,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1.52% 하락했다. 섹터펀드는 멀티섹터 외의 전 유형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섹터펀드를 제외한 해외 펀드 중에서도 유럽과 러시아주식펀드를만이 수익을 냈다. 유럽주식펀드는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유럽신흥국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이 크게 올랐다. 한 주간 유럽주식펀드는 0.10%, 유럽신흥국주식펀드는 1.37% 상승했다.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 재무장관 회의에서 유로존 안정기금 확대를 논의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이에따라 유럽 국가들에 대한 재정 위기 우려감이 해소되면서 관련국 증시에 훈풍을 불어 넣었다. 재정 위기 우려가 높은 스페인과 포르투갈 증시는 일제히 급등하며 남유럽 증시 관련 펀드의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면 중국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20일부터 0.5%포인트 인상한다는 발표를 하면서 긴축에 대한 우려로 중국 증시는 하락했다. 중국의 긴축 우려는 본토뿐 아니라 주요국 주식시장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12월 말 금리 인상이 발표된 지 약 20일만에 발표된 지준율 인상 카드가 긴축 강화 의지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중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1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인플레이션까지 재차 심화됐다. 그 동안 상승세를 보인 홍콩 증시도 본토 증시의 영향을 받아 조정을 보이면서 중국펀드는 한 주간 2.22% 하락했다. 북미주식펀드는 -0.29% 수익률을 기록했다. 뉴욕 증시의 경우 일부 경제지표의 호조 및 유럽에서 불어온 훈풍으로 주 초반에는 상승했다. 하지만 대내적으로는 주요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소식이, 대외적으로는 중국의 긴축 정책 우려가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인도주식펀드는 지난주 2.56% 하락하며 섹터펀드를 제외한 해외펀드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물가 상승 압력에 따라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수는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긴 했지만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해외주식펀드 271개 중 49개만이 플러스 수익을 기록했다. 펀드별로는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다양한 동유럽 국가들에 분산 투자하는 `알리안츠 GI동유럽 자[주식] (C/A)` 펀드가 3.32%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1위에 올랐으며 `우리 Eastern Europe 1[주식] Class A1`펀드도 2.14%의 수익률로 상위권에 들었다. 한편 러시아펀드는 MSCI러시아지수가 1% 넘게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플러스 성과를 냈다. `우리러시아익스플로러1[주식]Cass A1`펀드는 1.72%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KB러시아대표성장주자(주식)A`펀드 또한 1% 넘는 성과를 보였다.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대거 하위권에 위치했다.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트레거자UH-1(주식-파생)C/Cf2`펀드가 -5.55%로 수익률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푸르덴셜중국본토 자H(주식)A`펀드, `PCA China Dragon AShare[환헤지]자A-1[주식]Class A`펀드 등이 5% 넘게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