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구긴 中 펀드, 금리 인상에 `나 떨고있니` (Edaily)

[이데일리 구경민 기자] 한때는 없어서 못 팔 만큼 몸값이 높았다. 펀드 수익률도 좋아 유망상품 추천 리스트에 자주 올랐다. `중국 펀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올해 중국 본토 상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나오는가 하면 B증시 투자 상품까지 나올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긴축 우려감에 중국 증시가 흔들리면서 위풍당당한 기세가 꺾여가고 있다는 점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마침 주말 사이 중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추가 조정 가능성마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성장성을 볼때 중장기적으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국이 긴축정책을 펴고 있는 만큼 펀드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은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2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중국 주식 펀드의 연초 후와 1년 수익률은 각각 3.3%, 6.2%다. 같은 기간 국내 일반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각각 18.8%, 21.6%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 해외주식형 펀드도 연초 후와 1년 수익률이 8.0%, 10.3%에 달하고 있다. 중국 펀드수익률이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을 밑돌고 있는 것. 특히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트레커자UH-1`과 `미래에셋China A Share 자 1(UH)`펀드의 수익률은 연초 이후 마이너스 11%에 이른다. `삼성CHINA2.0본토`, `푸르덴셜중국본토 자H` 펀드 수익률도 마이너스 5%로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 25일 중국 인민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긴축정책 우려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중국 펀드의 수익적인 측면에서 기대감을 낮출 것을 권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중국의 성장성은 단연 돋보이기 때문에 투자가치가 유효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중국이 긴축 정책에 나서고 있는 만큼 수익률이 가파르게 높아질 수는 없는 만큼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단기적인 위축이 있더라도 중장기적 성장 모멘텀이 유효한 만큼 펀드에서 아예 손을 뺄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임진만 신한금융투자 펀드애널리스트는 "앞으로도 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어서 어느 정도의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예견된 일인 만큼 중장기적 측면에서는 중국의 성장성이 긴축 우려감을 상쇄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특히 금리인상 소식으로 주가가 추가 조정을 받을 경우 저가 매력을 느낀 외국인들의 자금이 일시에 몰려올 수있어 오히려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