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펀드, `옵션쇼크` 딛고 `플러스` 전환 (Edaily)

[이데일리 구경민 기자] 국내주식펀드가 `11.11 옵션 쇼크`를 한주만에 딛고 플러스 수익률로 전환했다. 2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9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주식펀드는 0.9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코스피 상승률을 초과했다. 주식형 펀드 내 투자비중이 높은 전기전자 업종이 약진하면서 펀드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전주 옵션만기일에 발행한 예상치 못한 이벤트를 기점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중국 긴축, 아일랜드 위기, 자본규제 등 대내외적 악재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한 주였다. 코스피는 1927.86포인트로 마감해 한주간 0.69% 상승했고, 코스닥은 1.89% 하락했다. 이에 코스닥 비중이 높거나 소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약세를 보였고, 대형주 위주의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올렸다.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KOSPI200인덱스펀드가 1.14%의 플러스 성과를 보였다. 추종지수인 KOSPI200지수 상승률 1.47%보다 쳐지는 성적이지만 국내주식형 중 가장 양호한 성적을 내었다. 반면, 그 동안 상승탄력을 받던 중소형주 펀드는 0.45% 손실을 기록하며 국내주식형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과를 나타냈다.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중소형주 보다는 대형주 위주로 반등하면서 펀드별로 성과가 대조됐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492개 펀드 중 63개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고 310개 펀드가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상회했다. 삼성그룹주 등 특정그룹에 투자하는 테마주식펀드와 기타인덱스펀드들이 관련 편입 종목들의 상승으로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증권주 및 중소형주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이와 관련된 펀드들이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자KIDEX F15 상장지수(주식)`펀드가 2.93%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최상위에 위치했다. 이 펀드는 15개 종목으로 구성된 특정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장 지수펀드로서 해당 지수의 상승이 펀드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KStar 5대그룹주 상장지수(주식)`펀드와 `삼성KODEX삼성그룹주 상장지수` 펀드 또한 각각 2.83%, 2.6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KRX증권지수를 추적대상으로 하는 상장지수투자신탁(ETF)인 `삼성KODEX증권주 상장지수`펀드는 시장이 단기간 조정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업황 불확실성으로 이어지며 -5.29%의 수익률을 기록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펀드, `유리스몰뷰티`펀드는 코스닥 및 중소형주 부진에 따라 1% 이상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