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투자에 관심있다면..`ETF를 주목하라` (Edaily)

[이데일리 구경민 기자] 중국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품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 홍콩H지수로 시작된 중국펀드 투자는 금융위기이후 중국 A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대거 이동했다. 여기에 최근 중국 A주식에 대한 투자가 몰리면서 상장지수펀드(ETF)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홍콩과 싱가포르에 상장돼 거래되는 A주 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최근 수익률 면에서도 본토주식 펀드를 앞지르면서 많은 신규 투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A주 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이들 재간접 펀드는 당초 중국 본토 A주식에 투자할 때 필요한 적격외국인투자가(QFII) 승인과 투자 한도 등 투자제약을 회피하기 위해 개발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들 펀드가 가진 다른 장점들도 부각되고 있다. 우선, 중국 본토주식 펀드들이 QFII 투자한도 소진시 펀드의 추가 판매가 불가능한데 반해 별다른 한도 제한 없이 추가설정이 자유롭다. 펀드의 자유로운 추가 설정 외에도, 펀드의 환매와 관련해 융통성이 높은 점도 강점이다. 대부분의 중국 본토주식 펀드들이 주식의 매각제한 때문에 펀드 매입 후 6개월까지 중도환매수수료를 높게 부과, 사실상 환매청구를 제한하고 있다. 이에 반해 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이들 재간접 펀드들은 일반형 펀드와 동일하게 펀드 매입 후 30일 미만까지는 이익금의 30%, 30일 이상 90일 미만까지는 이익금의 30%를 환매수수료로 받고 있어 환금성이 현저히 높다. 중국 A주식의 대외국인 투자 제한 등으로 이들 재간접 펀드들이 투자하고 있는 A주 상장지수펀드들의 프리미엄이 올라가면서 오히려 본토주식 펀드의 수익률을 앞지르고 있다는 점도 강점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실제 `KB차이나A주식자 클래스 A`, `한국투자셀렉트중국A주자 H`, `현대차이나A주자1종류A` ETF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20%에 육박하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 6개월 평균 수익률이 7.1%, 해외 주식형 펀드의 6개월 평균 수익률이 8.8%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지난 8일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신한BNPP 차이나 본토 ETF 증권투자신탁 제1호`를 선보였다. KB운용, 한국운용, 하나UBS, 현대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에 이어 7번째다. 업계에서는 최근 ETF 상품이 봇물을 이루면서 외국인 전용 B증시에 대해 투자하는 상품까지 검토되는 분위기다. B증시는 미국 달러로 거래하는 외국인 전용증시다. 산은자산운용 관계자는 "중국 본토 A주식 투자 ETF 상품에 대한 추진과 함께 외국인 전용 B증시에 대한 투자 상품도 같이 검토하고 있다"며 "QFII 허가를 받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끌기보다는 B증시에 대한 전망 또한 밝아 이에 대한 상품 추진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산운용도 중국 본토 A주식 투자 상품을 내놓기 전에 B증시에 대한 투자도 검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