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아빠의 재무설계)급등한 지수 부담된다면…이 상품 어때요? (Edaily)

[이데일리 김종석 칼럼니스트] 글로벌 증시는 지난해에 이어 기업들의 실적호조와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상승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금이라도 직접투자에 나서야 하는지에 대한 문의도 심심찮게 받곤 한다. 주가는 기업실적의 함수라는 말이 있듯이 기업들의 실적은 2분기를 정점으로 하락추세를 그리고 있으며, 향후 경기전망의 바로미터인 경기선행지수 또한 하락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시장에서 호재로 인식하고 있는 미국의 2차 양적완화의 본질은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3년간 3조 달러에 이르는 돈을 시장에 풀었지만 아직도 경기는 좋아지지 않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기업들의 실적호조와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주가지수는 올해도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범 정부 차원에서 시장을 키우는데 여념이 없는 대체에너지•친환경•녹색성장 이라는 분야의 성장세는 이어지겠지만, 공격적인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 어떤 투자상품이건 최고의 호재는 가격이 본질적인 가치에 비해 싸다는 것이고, 악재는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다. 내년의 기업실적은 올해의 실적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횡보 내지는 조정흐름에 대비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 상승? 하락? 헷갈린다면, ELS에 관심 가져볼 만! ELS(주가연계증권, Equity Linked Securities)는 저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꾸준히 이용하는 상품 중 하나이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특정주식의 가격이 6개월 후 10%이상만 하락하지 않으면 10~30%의 금리를 준다’는 식의 금융상품으로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면 고금리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LS의 수익률을 결정하는 기초자산 또한 개별주식에서 국내 종합지수는 물론Nikkei200•HSCEI등의 해외증시 Index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펀드는 가입한 시점의 종합주가지수보다 무조건 상승해야 수익이 나는 반면, ELS는 지수가 10%하락해도 10%이상을 수익을 내는 상품으로 ELS이 기초 되는 지수나 주가전망을 반드시 확인하고 가입해야 한다. ELS말고도 ELF, ELD라는 상품들이 있어서 복잡해 보이지만 모두 ELS에서 출발한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상품들은 상환조건들이 충족되었을 경우 사전에 제시된 수익률을 지급하며, ELF(Equity Linked Fund)는 ELS를 투신(운용)사에서 운용하는 펀드로 만든 상품으로 은행과 증권회사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ELD(Equity Linked Deposit)는 은행의 정기예금과 주가를 연동한 상품으로 일반적으로 원금보장 형이며 상품의 다양성은 낮은 편이며, 특히 원금보장에 고수익을 준다는 말에 현혹되기 보다는 어떠한 조건에서 금리가 결정되는 지를 꼼꼼히 확인한 후 가입해야 한다. 또한 유사한 개념의 상품으로 파생결합증권(DLS; Derivatives Linked Securities)이 있으며, 이는 기초자산이 주가뿐 아니라 이자율•환율•유가 등 ELS보다 넓은 의미의 파생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필자가 관리하는 고객들의 포트폴리오에서 빠지지 않은 상품 중 하나가 바로 ELS이다. ELS도 기초자산에 따라 수익률이 제 각각이다. 원금 혹은 최소 2%수익률보장에서부터 30%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ELS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잣대는 투자수익률이 아닌 기초자산이 되어야 한다. 최근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발행되는 ELS의 기초자산은 종합주가지수이거나 최근에 주가가 급등한 기초자산이 대부분이다. 사전에 결정된 금리를 주는 것은 대부분 6개월 후의 기초자산의 가격이므로, 당장의 주가전망보다는 6개월 후의 가격을 생각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6개월 후의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그렇지만 주가의 변동성이 극히 낮거나 이미 조정을 많이 받은 종목이 기초자산이라면 편하게 투자에 나설 수 있지 않을까? 필자가 선호하는 ELS 기초자산은 업종대표주, 변동성이 낮은 종목, 배당주 등이다. 이러한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한국전력, POSCO, KT, 삼성생명, SKT 등이라고 할 수 있다. 위의 그림은 우리투자증권에서 11월 2일까지 모집하는 ELS 3663호의 조기상환조건이다. 업종대표주로써 이미 주가가 선 조정을 받고 있어, 큰 위험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구조라고 보여진다. ◆ ETF(상장지수펀드) => 펀드도 주식처럼 사고 판다! 지수는 오르는데 보유중인 종목은 오르지 않아 스트레스라는 투자자를 자주 본다. 최근 종합주가지수는 폭등세를 보였지만 대부분의 직접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종합주가지수의 상승률을 따르지 못해 써늘하기만 하다. 최근 증시급등을 이끈 주요한 종목들이 화학•자동차등 이었고 이러한 종목들 또한 순환매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입맛에 맞게 상승을 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은 수익내기가 무척이나 힘든 장세였다. 이처럼 한정된 자산으로 2~3종목에 집중 투자할 수밖에 없는 개인투자자들은 2000여종목이 넘는 종목 중 2~3종목이 올라야 성공적인 투자를 했다고 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종합주가지수만큼 수익을 내는 ETF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Exchange Traded Funds)는 인덱스펀드의 분산투자 효과와 주식 직접투자처럼 원하는 시점에서 매수와 환매가 가능하며, 거래비용 또한 낮아 거래규모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ETF는 종합주가지수, 업종, 테마와 스타일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를 주식처럼 증권시장에서 매매할 수 있도록 증권거래소에 일반주식처럼 상장한 상품이다. 또한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거래비용이 낮으며, ETF에 투자하는 자체만으로 분산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주식처럼 수시로 매매가 가능하며 수익률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주식들로 펀드를 구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발행된 ETF주권을 거래소에 상장해 일반 주식처럼 거래하는 것으로 거래는 주식처럼 하지만 성과는 펀드와 같은 효과를 낸다. 흔히 개인투자자는 부족한 자금과 정보력 때문에 전문투자자에 비해 낮은 수익률을 내기 마련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상품이 바로 전문가에게 투자를 의뢰하는 것이 펀드이다. 이러한 펀드 중 시장수익률(주가지수 상승률)만큼의 수익을 내고자 하는 상품이 인덱스펀드와 ETF이지만, 이들은 각각 또 다른 성격의 투자자산인 것이다.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려면 펀드 판매회사를 통해서만 가입이 가능하지만, ETF 는 주식에 투자하듯이 증권사 HTS프로그램을 통해 거래소에서 직접 매수하는 방식으로 투자한다. 또한 투자자금을 회수할 때에는 인덱스 펀드의 경우 환매를 요청하고 수일을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ETF의 경우는 거래소에서 투자자가 직접 매도한 후 이틀 만에 현금으로 찾을 수 있다. 또한 ETF 수수료는 인덱스펀드에 비해 저렴하고, 주가지수의 움직임을 추적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므로 예컨대 주가지수가 10% 상승하면 ETF도 10% 정도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