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中 펀드 수익률 `삐걱` (Edaily)

[이데일리 구경민 기자]해외 주식형 펀드 중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여온 중국 펀드 수익률이 부진했다. 또 해외주식형 펀드는 직전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꺾인 모습으로 10월을 마감했다. 3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9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1.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경주에서 열린 G20 경제 장관회의에서 GDP 대비 경상수지 제한, 시장결정 환율, IM쿼터 개혁 등 환율과 통상에 대한 마찰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해결책이 모색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강제력이 없는 합의에 그친다는 점에서 한계도 있었기 때문에 글로벌 증시 전반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중국의 금리인하가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는 움직임이 아닌 주택 가격을 비롯한 내수 경제의 인플레이션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었고 미국의 두번째 양적 완화가 기정사실이 되고 있긴 하지만 그 규모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거시적인 측면에서 증시에 호재가 될 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부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중국주식펀드와 브라질주식펀드로 각각 -1.59%와 -2.52%의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주식펀드의 경우 중국본토주식펀드들이 그 동안의 급등에 보합 수준의 성과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이외의 홍콩증시 투자 펀드들이 부진하면서 평균성과를 끌어 내렸다. 브라질주식펀드는 지난 주말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과 노동지표 부진, 달러의 계속된 약세로 인한 환율불안정에 큰 폭의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기부양책과 원유가격의 반등이 증시를 소폭 상승시키기도 했지만 하락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러시아주식펀드도 -0.14%의 마이너스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시아 증시가 유가와 달러가치의 변동으로 상승과 하락을 차례로 겪으면서도 주간수익률은 소폭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JP모건러시아자(주식)`펀드가 부진하면서 평균수익률은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해외주식형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유형은 소비재섹터주식펀드로 한 주간 2.4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유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럭셔리 펀드들이 모두 높은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북미주식펀드도 한 주간 1.23%의 수익률을 올리며 선전했다. 미국증시는 G20 경제장관회의 이후에도 크게 상승탄력을 받지 못하고, 향후 FOMC의 양적 완화에 대한 불확실성과 중간선거를 앞둔 관망세로 횡보했다. 하지만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나스닥 지수는 실적호재로 상당폭 상승해 북미주식펀드의 플러스 성과를 성과를 뒷받침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29개 해외주식펀드 중 106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소비재섹터주식펀드의 성과를 끌어올린 럭셔리 펀드가 최상위에 올라선 가운데, 한국증시의 상승에 영향을 받은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와 아시아태평양주식펀드가 상위권에 올랐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자럭셔리 1(주식)(A)` 펀드가 한 주간 3.6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최상위에 올랐고, 한국, 중국, 인도에 분산 투자하는 `미래에셋KorChindia포커스 7 1(주식)종류A` 펀드가 1.88%로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럭셔리 펀드와 유사한 글로벌 소비재 펀드인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자1` 펀드도 주간수익률 1.41%로 상위권에 올랐다. 또한 미국증시의 점진적인 회복에 힘입어 1.28%의 수익률을 기록한 `삼성미국대표주식자 1[주식] Cf` 펀드가 함께 주간 성과 상위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브라질주식펀드들이 대거 하위권에 내려앉으면서 부진했다. `JP모간브라질 자(주식)A`펀드 -2.87%, `산은삼바브라질 자[주식]A` 펀드 -2.73%, `신한BNPP더드림브라질 자1[주식]`펀드 -2.67% 등 대부분 운용사의 대표적인 브라질주식펀드들이 함께 저조한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