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이 강하다`..중소형주 오르니 펀드도 뜨네 (Edaily)

[이데일리 구경민 기자] '작은 것이 강하다' 주식시장에 중소형주가 뜨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돌파하면서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과 IT업황의 바닥 가능성, 태양광·풍력 등 정책 관련주 상승 등으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시장의 저평가 중소형주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때문에 중소형주 펀드가 대형 우량주를 편입한 `대형주 펀드` 수익률을 압도하며 자금 유입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대형주 펀드와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2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0일 기준으로 중소형주 펀드 중 국내 최초 중소형주 펀드(2001년 5월 2일 설정)인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즈자산운용의 `Best 중소형 증권 투자신탁`이 국내 주식형 펀드들의 환매 추세 불구하고 최근 설정액 2000억원을 넘겼다. 이는 중소형주 펀드 규모로서는 가장 큰 규모다. '알리안츠 Best 중소형 증권투자신탁'은 높은 성장단계에 있는 중소형 기업들을 초기에 적극적으로 발굴해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중소형주 상승에 펀드 수익률도 대형주 펀드를 추월하고 있다. 대형주 펀드의 평균 3개월, 6개월 1년 수익률은 각각 6.9%, 9.1%, 15.7%를 기록 중이다. 반면 중소형 펀드의 평균 3개월, 6개월, 1년 수익률은 각각 7.7%, 11.8%, 17.2%로 대형주 펀드 수익률을 앞지르고 있다. 특히 `하이중소형주플러스` 펀드와 `알리안츠 Best 중소형주` 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35%, 32%로 상위 1, 2위를 기록 중이다. `동양중소형고배당`펀드와 `한국투자중소밸류증권`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도 20%를 넘어서며 수익률 상위권에 랭크됐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연초이후 수익률이 10%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두배나 높다. 전문가들은 중소형주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 상승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윤소정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중소형주와 코스닥 기업들의 이익모멘텀 또한 대형주 대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긍정적이 흐름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3분기 이후 중소형주들의 전년동기비 이익모멘텀이 대형주에 비해뒤늦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코스닥 또한 코스피에 비해 향후 이익 모멘텀이 양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환매가 주춤하면서 기관들의 매수 여력이 살아나고 있다"며 "연말로 갈수록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중소형주의 투자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중소형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