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펀드 미국 상륙..이머징 운용 노하우 뽐낸다 (Edaily)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우리는 미국인보다 이머징마켓을 훨씬 더 잘 안다. 상대가 피델리티가 됐든 누가 됐든 미래에셋이 더 잘 할 수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지난 4월23일 맨해튼에서 뉴욕특파원에게 한 말이다. 그로부터 5개월이 흐른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뮤추얼펀드 시장에 진입하다고 보도했다. 특히 WSJ은 `미래가 이머징마켓 펀드를 미국에 들여왔다`라는 제목으로 머니 섹션 톱기사로 다루었고, 뮤추얼펀드와이어닷컴(MutualFundWire.com)은 `한 뮤추얼펀드 플레이어(A Mutual Fund Player)`의 미국 상륙이 WSJ의 관심을 잡아당겼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 글로벌인베스트먼트 USA는 지난 2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미래에셋 디스커버리펀드 시리즈에 대한 상품 출시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디스커버리펀드 시리즈는 글로벌 이머징마켓 아시아마켓에 투자하는 각각 2개의 펀드와 브라질과 중국에 투자하는 각각 1개의 펀드 등 모두 6개로 구성돼 있다. 상품명은 ▲글로벌 이머징마켓 그레이트 컨슈머 펀드 ▲글로벌 이머징마켓 섹터 리더 펀드 ▲아시아 그레이트 컨슈머 펀드 ▲아시아 섹터 리더 펀드 ▲차이나 섹터 리더 펀드 ▲브라질 섹터 리더 펀드 등이다. 미국은 잘 알려진 대로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시장을 갖고 있다. 최근들어선 선진국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해지는 반면, 신흥시장의 역동성이 강화되면서, 미국 투자자와 자산운용업계는 신흥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미국 자산운용업계는 선진국마켓에서는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지만, 이머징마켓의 네트워크와 경험은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다. 반면 세계 자산운용업계의 후발주자인 미래에셋은 이머징마켓에 집중한 결과 지금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이머징마켓에 강력한 네트워크 기반과 운용시스템을 구축했다. 실제 박현주 회장은 지난 4월 뉴욕특파원과 만난 자리에서 "이머징마켓을 미국인들보다 우리가 훨씬 더 잘 안다는 것은 객관적으로 당연하다"고 밝히고, "외국 운용사들을 보면서 이들에게서 무엇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래에셋은 SEC로부터 상품 승인을 받음에 따라 현재 미국 유수의 은행 증권사와 위탁판매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SEC 승인에 앞서 이미 물밑 접촉이 이루어졌고, 호응이 매우 좋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10월부터는 미래에셋 펀드상품이 미국인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전망이다. 미국에 출시되는 디스커버리펀드 시리즈는 신흥시장, 특히 신흥시장의 소비 성장에 직·간접적으로 수혜를 보고 있는 `성장성 높은 주식`에 투자를 집중하는 상품이다. 장훈준 미래에셋 글로벌인베스트먼트 USA 대표는 "이머징 마켓 전문 운용사로서, 미국내 고객들에게 진정한 이머징 마켓 전문가의 차별화된 운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