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우려에 유럽·북미 펀드 `주르륵` (Edaily)

[이데일리 구경민 기자]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 소식이 해외주식펀드를 한주만에 하락세로 몰아갔다. 특히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진 유럽, 북미 펀드 수익률이 저조했다. 2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펀드수익률(지난 27일 오전 공시 기준가격)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2.57%의 수익률을 보였다. 글로벌주식펀드와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는 각각 2.99%, 2.83% 하락한 반면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는 0.15% 올랐다. 재정위기 우려로 유럽지역 펀드의 하락폭은 컸다. 프랑스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로 하향조정했고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이 은행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연장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며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이에 유럽주식펀드가 -4.04% 수익률을 기록했고 유럽신흥국주식펀드는 4.74% 하락했다. 부진한 지표로 인해 경제 회복세 둔화 우려감이 커졌다. 유가 하락으로 러시아주식펀드의 성과는 5.51% 떨어졌다. 글로벌 경기회복 우려의 진원지인 북미주식펀드는 3.87% 하락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자원주와 금융주가 약세를 보이며 -3.29% 수익률을 기록했다. 아시아태평양주식펀드는 2.22% 하락했고 아시아태평양주식(ex J)펀드,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는 각각 -1.47%, -1.90%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주식펀드는 추가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0.33% 소폭 하락했고, 중국 긴축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중국주식펀드는 2.51% 손실을 봤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 속에 엔고가 겹치며 일본주식펀드는 한주간 -3.28% 수익률을 나타냈다. 반면 글로벌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MSCI인도네시아와 MSCI말레이시아 지수가 각각 1.44%, 0.8% 오르는데 힘입어 동남아주식펀드는 0.79% 상승했다. 동남아의 경우 내수비중이 높아 글로벌 이슈에 상대적으로 둔감한데다 외국자금이 몰리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동남아주식펀드는 연초 후 수익률이 14.19%로 해외주식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경기에 민감한 에너지섹터펀드와 기초소재섹터펀드가 각각 -4.13%, -3.95% 수익률로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18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16개 펀드만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펀드별로 살펴보면 `피델리티아세안 자A(주식)`가 1.43%, `F인디아플러스 자(주식)Class A`가 1.01% 등 동남아주식펀드와 인도주식펀드 성과가 양호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5.97% 하락한 `KB러시아대표성장주자(주식)A`를 비롯해 러시아주식펀드는 최하위에 자리했다. `삼성글로벌대체에너지자`[주식](A)`와 `KB스타재팬인덱스(주식-파생)A`도 각각 5.44%, 5.39%씩 떨어지며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