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펀드 수익률 `악`, 중소형펀드 `선전`(Edaily)

[이데일리 구경민 기자] 국내 증시 하락에 대형주가 크게 밀리면서 대형주 펀드 수익률이 가장 크게 악화됐다. 레버리지 인덱스형 펀드도 대거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반면 중소형주식펀드는 손실폭이 가장 작았다. 2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지난 27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펀드는 한주간 -2.7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소형주식펀드는 같은 기간 -2.34%로 국내주식형 가운데 손실폭이 가장 약했다. 배당주식펀드는 -2.6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 펀드는 -2.84%로 국내주식형 중 가장 부진한 결과를 보였다. 국내증시 하락에 대형주가 크게 영향을 받으며 코스피 대형주 지수 -2.90%, 코스피200지수는 2.80%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도 각각 -1.43%, -0.74%로 증시 하락에 부진을 면치 못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재수기펀드 434개 펀드 모두가 손실을 보았다. 이중 179개 펀드가 코스피보다 양호한 성적을 냈다.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아 이에 대한 비중이 높은 펀드가 비교적 선방한 모습이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KB밸류포커스자(주식)클래스A`펀드가 -0.28%로 가장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이 펀드는 주식자산의 80% 이상을 중소형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중형가치 스타일 펀드다. 뒤를 이어 `세이고배당(주식)`펀드가 -0.98%를 기록했다. 이 펀드 역시 중소형주가 70% 이상인 중형가치 스타일 펀드다. `한국투자LG그룹플러스(주식)(A)` 펀드와 `한국투자국민의힘`(주식-재간접)`펀드는 각각 -1.14%, -1.23%의 성적을 거뒀고 가치주 중심으로 운용하는 한국밸류의 3개 펀드도 상위권에 들었다. 반면 시장지수 등락률을 1.5배에서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인덱스형 ETF가 대거 하위권에 내려앉았다. `삼성KODEX레버리지상장지수`펀드가 -6.01%, `미래에셋맵스TIGER200상장지수(주식-파생재간접)` 펀드는 -5.99% 등 주가 하락폭의 약 두 배정도 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