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플러스 전환..美·日 펀드 두각 (Edaily)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어닝시즌 기대감으로 글로벌 증시가 상승함에 따라 해외주식펀드도 한 주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9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0.50% 수익률을 기록해 한 주만에 상승 반전했다.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무난하게 나올 것이라는 기대에 금융주를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중국과 인도주식펀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형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유가상승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남미신흥국주식펀드가 강세를 보였다. 브라질 주식펀드가 개별국가펀드 중 가장 높은 4.9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6월 물가가 전월대비 큰 변동이 없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고, 원유 및 원자재가격이 크게 상승함에 따라 우량주인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와 광산업제 발레 등 자원주와 금융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유럽주식펀드는 1.41% 상승했다. 유럽연합(EU)가 유럽은행 100여곳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오는 23일 발표에 앞서 그 과정을 공개하기로 한 것이 시장에 안도감을 주어 은행주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에 8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전세계 경제성장 전망치를 기존 4.2%에서 4.6%로 상향 조정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러시아주식펀드도 유가상승과 글로벌 강세에 힘입어 2.54% 상승했고, 유럽신흥국주식펀드 역시 2.79% 상승했다.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감으로 2주 연속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미국증시는 저가매수세 유입과 다음주 예정된 은행주 어닝효과가 기폭제가 되어 상승 반전했다. 이달 첫 주 실업 수당 청구 건수 감소와 소매점 매출 상승 등이 더블딥에 대한 우려를 밀어내며 북미주식펀드가 3.00% 상승했다. 엔화 약세의 영향을 톡톡히 받은 일본주식펀드도 2.8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엔화가 모처럼 약세를 보이면서 유럽 매출 비중이 높은 엘피다를 비롯해 캐논, 히타치 등 IT주 및 자동차 관련주 등 수출주들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반면, 아시아 국가는 중국 농업은행이 사상최대 IPO규모인 220억달러 자금조달이 부담으로 작용해 중국주식펀드가 -0.31% 하락했다. 올 들어 세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인도주식펀드도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대되며 해외주식펀드중 가장 큰폭인 2.49% 하락했다. 이에 중국과 인도를 포함하고 있는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도 1.08% 하락했다. 섹터별로는 지난주 원유재고 감소 전망으로 유가가 크게 상승해 에너지섹터펀드가 3.39% 상승했다. 금융섹터와 멀티섹터도 각각 2.19%, 2.53% 상승한 반면, 럭셔리펀드 등을 포함하고 있는 소비재섹터만이 0.14%하락하며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9일 현재 56조8816억원으로 직전주 대비 1939억원 줄어들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순자산액은 증시상승에 645억원 소폭증가했다. 해외주식형펀드 설정액이 1536억원 감소한 가운데 러시아주식펀드 설정액은 57억원 증가했고, 해외채권형과 해외기타유형에서 각각 167억원, 40억원이 늘어났다. 전반적으로 수탁고 변동폭이 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