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펀드 줄줄이 급락..인도만 "방긋" (Edaily)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겹치며 지난주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해외 펀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지난 2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마이너스(-)3.07% 수익률을 기록, 3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인도주식펀드를 제외한 전 유형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증시가 개별 대형주들의 호재로 선전함에 따라 인도주식펀드는 1.47%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주식펀드는 3.20% 하락했다. 경기 모멘텀 둔화 및 농업은행 IPO로 인한 수급부담 우려가 지속되며 본토증시가 급락했다. 하지만 홍콩증시는 위안화 절상 수혜주인 항공과 해운주가 증시하락을 방어, 홍콩 시장에 대한 비중이 높은 중국주식펀드는 3% 대 낙폭으로 선방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펀드들도 상대적으로 낮은 하락률을 보였다. 위안화 절상에 동남아주식 펀드도 0.86% 하락에 그쳤다. 다만 엔고현상이 지속과 5월 소매판매도 기대치를 훨씬 밑돌며 디플레이션 부담감이 가중된 일본주식펀드는 5.13% 급락했다. 이에 아시아태평양주식펀드는 3.02% 하락했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주식(ex J)펀드와 아시아신흥국 주식펀드는 각각 -2.50%, -2.09%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주식펀드는 4.12% 하락했다. 그리스의 CDS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포르투갈과 스페인 역시 재정위기 우려감이 재차 고조되며 약세를 보였다. 러시아주식펀드도 유가하락과 글로벌 약세에 동조하며 5.29% 하락했고, 유럽신흥국주식펀드 역시 4.58% 하락했다. 다우지수가 1만선을 하회하며 북미주식펀드는 -5.68%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중국, 미국 경기둔화로 인한 국제상품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를 이기지 못하고 4.26% 떨어졌다. 섹터별로는 전세계 성장세에 대한 우려로 기초소재섹터펀드가 6.12% 폭락했고, 에너지섹터와 소비재섹터펀드 역시 -5.80%, -5.42%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헬스케어섹터펀드는 2.69% 하락에 그치며 선방했다.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2일 현재 57조755억원으로 직전주 대비 3026억원 줄어들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순자산액은 증시하락까지 더해져 1조6070억원 감소했다. 해외주식형펀드 설정액이 2491억원 감소한 가운데 러시아주식펀드 설정액은 70억원 증가했고, 기초소재섹터펀드와 북미주식펀드 역시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전 유형에서는 여전이 자금이탈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