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자문사가 대세..수익률 어디가 좋나 (Edaily)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최근 자문형 랩이 인기를 끌면서 자문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높은 문턱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은 접근하기 어려웠지만 랩 상품을 통해 자문사의 운용노하우를 향유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자문사들의 운용수익률은 어떨까. 펀드 기준가를 공시하는 운용사와는 달리 자문사는 투자를 일임받아 운용하기 때문에 운용성과를 파악하기 쉽지 않지만 브레인투자자문, 케이원투자자문, 코스모투자자문, HR투자자문 등이 상위권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이 집계한 자문사 성과평가에 따르면 지난 5월말 위험조정수익률을 기준으로 브레인투자자문이 1년동안 26.89%의 수익률을 올려 1위를 기록했다. 여기서 수익률 비교기준은 제로인이 자체 기준으로 산정한 위험조정수익률이다. 절대적인 수익률만으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수익률이 같더라도 감수한 리스크가 적다면 실질적으로는 더 높은 수익을 올렸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조정한 수익률이다. 제로인은 성과평가를 요청한 자문사에 한해 수익률을 산출하고 자문사간 성과비교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재 약 30개 자문사가 성과평가서비스를 받고 있다. 브레인투자자문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트러스톤자산운용에서 스타 펀드매니저로 이름을 날렸던 박건영씨가 작년 2월 설립한 자문사로 영업시작 4개월만에 자산총액 10위 안으로 껑충 뛰어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케이원투자자문이 25.94%로 뒤를 이었고 일찌감치 자문형 랩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코스모투자자문과 설립 2년이 안된 새내기 HR투자자문이 각각 24.19%, 24.06%로 3~4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에이스투자자문, 슈프림에셋, 레오투자자문, 가울투자자문, 리드스톤투자자문, 제이앤제이투자자문 등이 수익률 20% 이상을 기록해 10위권 안에 들었다. 일반 주식형 중에서도 최저 일별 주식편입비가 50% 이상인 순수 주식형에서는 에이스투자자문이 26.39%로 제일 높았고 브레인투자자문이 25.41%로 뒤를 이었다. HR투자자문과 케이원투자자문, 코스모투자자문이 24%대로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일별 최저 주식편입비가 50%를 하회한 자산배분형에서는 케이원투자자문이 28.39%로 1위를 기록했고 코스모자문이 24.5%, 슈프림에셋이 24.42% 순이었다. 한 자문사 관계자는 "운용업계에서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인력들이 운용하는 데다 자문사는 상품 유형이 운용사만큼 다양하지 않아 오직 주식만으로 승부해야 한다"며 "집중도측면에서 자문사가 강점을 가질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운용사의 펀드는 종목당 투자한도가 있지만 자문사의 일임형은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과감한 운용을 통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