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우려 해외펀드 "흔들"..브라질펀드 "휘청" (Edaily)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해외 주식펀드 주간 수익률은 한 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재차 부각되며 글로벌 증시가 얼어붙은 영향이 컸다.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지난 20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2.49% 하락했다. 해외시장 조정에 국내금리 인상까지 더해지며 해외혼합형펀드 역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아래 표 참조) 유가는 주간 재고량이 늘어난데다, 주요 국가들의 긴축 움직임에 수요 위축 우려가 제기되면서 하락했고, 차익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금값 역시 약세를 보이며 커머더티형펀드 역시 -4.18% 수익률을 보였다. 전 자산이 하락한 가운데 해외채권형만이 0.12% 올랐다. 글로벌하이일드채권펀드가 0.21% 오르며 해외채권형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해외주식펀드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러시아주식펀드와 유럽신흥국주식펀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선진국과 신흥국 할 것 없이 모두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글로벌주식펀드는 2.31% 하락했고, 글로벌 신흥국주식펀드는 -2.47% 수익률을 보였다.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는 0.88% 하락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작은 낙폭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브라질 증시가 글로벌 시장 약세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큰 변동성을 보인 탓에 브라질주식펀드가 한주간 5.02% 급락했다. 브라질 비중이 높은 남미신흥국주식펀드도 -5.48% 수익률로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또 독일의 공매도 금지에 영향을 받아 뉴욕증시가 하락하며 북미주식펀드 역시 -3.32%의 성과를 보였다. 반면 유럽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우려가 지속된 영향으로 유로가 급락세를 지속한 점이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고, 스페인이 디플레이션 조짐을 보이며 경기침체 현실화에 대한 공포감을 안겨줬다. 하지만 최근 급락세에 대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폭이 축소됐다. 특히 러시아증시가 소폭이나마 상승세로 마감하며 러시아주식펀드는 0.72%를 기록했고, 유럽신흥국주식펀드도 0.12% 상승했다. 유럽주식펀드는 0.31% 하락에 그쳤다. 아시아에 투자하는 펀드도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다. 동남아시아주식펀드가 0.84% 하락했고,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와 아시아태평양주식펀드가 각각 -1.31%, -1.52% 수익률을 보였다. 인도의 내수 증가에 따른 경제성장 전망과 GDP 전망에 비해 최근 인도 증시가 지나치게 떨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낙폭이 축소돼 인도주식펀드는 0.66% 하락에 그쳤다. 부동산 보유세 도입 등 추가적인 규제조치를 내 놓을 것이란 우려와 민간소비둔화 전망에 중국주식펀드는 -2.86% 수익률을 보였다. 일본주식펀드도 -1.82% 성과를 나타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상품가격 하락에 기초소재섹터펀드가 -4.83% 수익률로 저조한 성과를 올렸고, 월가 은행들에 대한 검찰 조사와 미국 상원이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카드수수료 제한법안`을 가결하며 금융섹터펀드가 3.8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