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강세에 중소형주 펀드 활짝 (Edaily)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남유럽 위기가 한고비를 넘기는 모습인데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덕에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플러스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두각을 나타냈고 삼성전자의 차세대 핵심장비업체로 부각된 부품주들이 선전하면서 중소형주 펀드도 선전했다.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주간 1.48%를 기록했다. 코스피 수익률 0.59%에 비해 0.8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유형별로 코스닥시장 강세에 중소형주식펀드가 4.37% 상승했고, 일반주식펀드는 평균 1.66%, 배당주식펀드는 1.1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는 0.47% 상승에 그쳐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71%, 0.47%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422개 국내 주식형 펀드 중 8개 펀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보였다. 이중 332개 펀드가 코스피 등락률 0.59%보다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중소형 가치주 스타일 펀드와 현대, 기아차의 강세에 자동차 관련 테마펀드가 선전했다. 반면 주 후반들어 외국인의 매도세가 은행, 증권 등 금융업종으로 집중되며 금융섹터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성과를 끌어내렸고, 두산건설 루머에 두산그룹주가 조정을 받아 이에 대한 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성과가 부진했다. `동양중소형고배당 1(주식)` 펀드가 6.70% 주간수익률로 주식펀드 성과 최상위에 이름을 올렸고 삼성전자 강세에 코스닥 IT및 반도체 부품 업종이 덩달아 상승하면서 `하나UBS IT코리아 1(주식)Class A` 펀드와 `미래에셋맵스IT섹터 1(주식)종류A` 펀드 등 IT테마주식 펀드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또 반도체 관련 ETF펀드 `삼성KODEX반도체 상장지수[주식]`와 `미래에셋맵스TIGER SEMICON 상장지수(주식)`도 5% 이상의 성과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한편 `대신GIANT현대차그룹 상장지수형[주식]` 펀드는 현대/기아차에 대한 실적상승으로 연일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채권형펀드는 대체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1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채권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채권형 펀드는 -0.06% 수익률을 보였다. 금리변동에 민감한 중기채권펀드는 0.09% 하락했고, 일반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도 각각 -0.03%, -0.04%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시장 상황에 둔감한 초단기채권펀드와 하이일드채권은 각각 0.05%, 0.03%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공모채권형 펀드 64개 중 13개 펀드만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별로는 신용등급 BBB-등급 회사채에 60%이상을 투자하는 `아이러브평생직장 6(채권)Class C 2` 펀드가 0.09%의 주간수익률로 최상위에 올랐다. 이 펀드는 회사채와 금융채에 대부분 투자하지만 듀레이션이 1년미만인 채권의 비중이 높아 금리 상승에 영향이 적었다. 뒤를 이어 현금성 자산인 어음에 주로 투자하는 `하나UBS 4[어음]`펀드가 0.06%의 성과로 연이어 상위권에 자리를 잡았으며, 주로 듀레이션이 1년 미만인 초단기채권 및 저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올렸다. 반면 회사채에 80% 가량 투자하고 있는 `현대플래티늄장기회사채형 자(채권)C 2` 펀드는 50%이상 투자하고 있는 AA- 회사채 약세로 -0.26%의 성과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내려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