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고공행진"…金펀드·ETF로 따라가 볼까 (Edaily)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면서 금 관련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6월물 가격은 온스당 22.80달러, 1.9% 오른 1243.10달러를 기록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1249.20달러까지 올랐다. 금값은 올들어 13% 급등하며 주식과 채권, 기타 상품 대비 최고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지 않는데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최고 안전자산이면서 인플레 헤지(회피)수단인 금으로 돈이 몰리고 있어서다. 이같은 금값 고공행진을 바탕으로 금 펀드와 금ETF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금관련 회사 주식에 투자하거나 금 실물이나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금펀드의 연초후 평균 수익률은 7.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증시가 0.74% 하락했으며, 해외주식펀드 평균 수익률이 -5.4%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뛰어난 성적이다. 금펀드는 크게 관련 기업주식에 투자하는 형태와 금선물에 투자하는 형태로 나뉘고, 환 헤지여부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세심한 비교가 필요하다. 개별 펀드별로는 금관련 회사 주식에 투자하는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펀드가 연초후 9.49%를 기록 가장 좋았다. 금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PCA골드리치특별자산투자신탁A- 1[금-파생형]Class A`(9.18%)와 `KB스타골드특별자산(금-파생형)A`펀드(9.14%)가 그 뒤를 이었다. 금 관련 ETF인 `현대hi Shares Gold` ETF는 6.15%를 기록,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최근 금 가격이 많아 올라 상승여력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지만 한편에서는 인플레 우려가 커지고 있고, 금융불안이 이어질 수 있는데다, 수요가 늘고 있어 금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값 급등세가 너무 가파른데다,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지면서 일시적으로 오른 측면이 있다"며 "현 시점에서 추격매수는 바람직 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반면 에비 암브로 블랙록 천연자원운용팀 공동투자책임자(CIO)는 최근 "2000년 초반 온스당 250달러에 불과하던 금값이 최근에는 온스 당 1000달러를 넘어섰고, 생산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금 수요는 늘고 있어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