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펀드 10주만에 마이너스..유럽發 충격에 "흔들" (Edaily)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국내 주식형펀드의 주간 단위 수익률이 10주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리스에서 촉발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 탓에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밀린 영향이 컸다. 한 주간 코스피는 43.71포인트 빠지며 2.53% 하락한 1,684.71포인트를 기록, 1700선이 무너졌다. 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7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펀드의 한 주간 수익률은 -2.05%를 기록했다. (아래 표 참조) 중소형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는 각각 -0.69%와 -1.56%로 비교적 선방했지만, 대형주의 약세에 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2.70%로 부진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418개 국내 주식형 펀드 중 단 하나의 펀드만이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그 중 307개 펀드가 코스피 등락률 -2.53%보다 높은 성과를 기록했고, 중소형 가치 스타일의 펀드와 자동차 관련 펀드가 선전했다. 개별펀드별로는`알리안츠Best중소형 [주식](C/B)`펀드가 0.56%의 유일한 플러스 주간 수익률로 주식펀드 성과 최상위에 이름을 올렸고, `동양중소형고배당 1(주식)` 펀드도 -0.25%로 차별화된 스타일을 증명했다. 이외에도 `세이고배당 (주식)`,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 1(주식)종류A` 펀드 등이 대형주 약세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성격을 드러내며 상위권에 올랐다. 주 후반 외국인의 매도세가 은행, 증권 등 금융업종으로 집중되며 은행상장지수 펀드와 금융섹터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대거 하위권에 머물렀다. 대형주 부진으로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들은 코스피 하락폭보다 더 낮은 성과를 기록했다. 다가오는 출구전략과 외인의 팔자세 채권시장은 연일 약세를 보이며 한 주를 마감했다. 채권금리는 거의 모든 만기물에서 상승했다. 지난 해부터 이어진 시장금리 하락이 4월부터 차익실현성 매물과 글로벌 경기의 완연한 회복으로 하락세를 멈추었으며, 5월 첫 주부터는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국고채 3년물은 21bp 상승한 3.79%, 국고채 5년물은 17bp 상승한 4.43%를 기록했다. 일반채권펀드의 유형평균 주간수익률은 -0.21%로 시장의 부진을 그대로 반영했으며, 특히 펀드 듀레이션이 긴 중기채권펀드는 -0.45%를 기록하며 내려앉았다. 반면 듀레이션 6개월 이하의 초단기채권펀드는 0.04%의 플러스 성과를 유지했다. (아래 표 참조) 1년 수익률 7.21%로 채권펀드 중에서도 높은 성과를 내고 있는 하이일드채권펀드도 -0.08%의 주간수익률로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공모채권형 펀드 64개 중 5개 펀드만 간신히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별로는 현금성 자산인 어음에 주로 투자하는 `하나UBS 4[어음]`펀드가 0.041%로 최상위에 올랐으며 같은 운용사의 `하나UBS단기 1[채권]`펀드도 0.038%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저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과 일반 회사채 펀드가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올렸으며, 채권인덱스 상장지수 펀드를 비롯한 장기스타일의 채권펀드들이 하위로 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