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업계의 자성 "신뢰 되찾겠습니다" (Edaily)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펀드 운용사와 판매사, 금융투자협회 관계자 등은 3일 금투협에서 첫 주식형펀드 활성화 대책반 회의를 갖고 "금융위기를 겪으며 투자자들이 펀드시장에 실망감을 느끼고 있는데 책임을 공감한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회의에는 구재상 미래자산운용 대표, 정찬형 한국투신운용 대표, 최방길 신한BNP운용 대표,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 이종원 신영자산운용 대표 등 5개 운용사 사장들과 이재화 국민은행 등 판매사 임원과 장건상 금투협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과정에서 운용전문가로서 리스크 관리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입을 열었다. 또 "길게보고 안정적으로 펀드를 운용해 고객을 이익을 극대화해야함에도 근시안적인 판단해 붕어빵펀드를 대거 찍어내고, 펀드매니저들도 회사를 자주 옮기는 모습을 보이면서, 결국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고객이 펀드에 가입할 때 상품에 대해 정확히 설명해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고, 투자자의 책임투자의 기반을 마련해야 했음에도 일부 불완전 판매 등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이 자성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효율적인 펀드운용을 위해 감독당국과 함께 소규모펀드 정리를 위한 제도 개선 중이며, 펀드매니저 책임의식을 높이기 위해 이직률 등의 정보를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장기 운용철학을 구현하고, 펀드매니저의 전문성 제고을 높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고객 재산을 운용함에 있어 리스크관리 및 준법감시 기능을 강화하여 펀드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판매절차를 개선하고 판매인력의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윤리의식을 강화해 불완전판매 소지를 없애겠다"며 "장기간접투자가 정착될 수 있도록 투자자 교육사업 등 장기간접투자문화 정착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