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IPO 투자…"난 공모주펀드로 한다" (Edaily)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지난달 대한생명의 기업공개(IPO)에 이어 다음달 공모규모만 5조원에 달하는 삼성생명 IPO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공모주 투자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개인이 공모주 직접투자에 나서기에는 청약할 수 있는 물량도 별로 없고, 번거로운 점이 많아 대안으로 공모주펀드에 간접 투자하는 방법이 낫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다만 공모주펀드의 경우 공모주 편입 비중이 다르고 운용 전략도 차이가 있어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 안목이 필요하다. ◇ 공모주 큰 장 선다..올해 기업공개만 최대 12조 27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IPO 규모는 최소 10조원에서 최대 1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왼쪽 그래프 참조) 일반기업 IPO규모가 약 9조원 가량 예정된데다, 올해부터 본격화 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공모도 약 3000억원 가까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서다. 특히 최근 주가가 오르면서 공모주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더 뜨거워진 상황이다. 공모주 투자의 경우 위험대비 수익이 높기 때문이다. 지수가 하락하는 시기를 제외할 경우 공모주 투자는 대부분 시장평균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왔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2분기에는 경기, 실적 등 펀더멘털 개선과 수급여건 호전에 힘입어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 사례를 적용해 본다면 주식시장 강세기인 올해에는 공모주의 상승률이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직접투자 어렵다면 공모주펀드에 간접 투자 하지만 개인이 공모주 투자에 직접 나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IPO 기업 가치를 평가하기 어려운데다, 개인에게 배정되는 물량도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청약증거금 납부 등 번거로운 절차도 많다. 이같은 불편을 줄일 수 있는 것이 간접투자, 특 공모주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다.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가 공모기업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하는데다, 기관에 배정되는 물량이 개인 물량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특히 공모청약일에 맞춰 매번 공모주 청약을 해야하는 직접투자에 비해, 간접투자는 펀드에 가입만 하면 공모주투자에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무엇보다 공모주펀드 투자는 수익률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공모주펀드와 일반 주식형펀드를 비교했을 때 공모주펀드의 샤프지수가 항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 그래프 참조) 샤프지수는 위험대비 수익률을 비교할 때 사용되는 지표다. 즉 같은 위험을 부담한다면 공모주펀드가 일반 주식형펀드보다 매력적인 금융상품이란 뜻이다. ◇ 공모주 편입비중·시장 상황 꼼꼼이 체크해야 공모주펀드 중에서는 상장주식 편입여부 및 주식·채권매매전략, 공모주 편입비율 등 펀드별로 차이가 있어 투자자의 성향에 맞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 공모주펀드는 일반채권이나 공모주에 투자하는 채권알파유형과 하이일드채권과 공모주에 투자하는 공모주하이일드유형으로 구분 되는데, 채권알파유형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펀드마다 투자비중이 다르겠지만, 전반적으로 채권알파형 공모주펀드는 채권에 90%이하, 공모주에 10~30%를 투자한다. 다만 공모주 투자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아 기대 수익률은 채권형펀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장 연구원은 "채권과 같은 낮은 변동성은 선호하지만 채권 수익률에는 만족할 수 없고, 주식과 같은 위험수준은 기피하지만 감수한 시장위험에 대한 보상을 원하는 투자자의 경우에는 공모주펀드가 적합한 상품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험성향이 높은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펀드금액의 70%까지 공모주를 편입할 수 있는 사모형 공모주펀드 투자로 공모주투자에 특화된 수익을 추구해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