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호가서 널뛰기…미래에셋맵스 ETF에 무슨일이? (Edaily)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지수를 따라 움직여 예측가능성 높고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히는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일부가 지수와 큰 차이를 보이거나 널뛰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 상품신뢰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맵스에서 운용중인 타이거인덱스200ETF가 전일대비 5.09% 오른 1만530원에 마감했다. 인덱스ETF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이날 코스피시장이 0.48% 상승해 인버스ETF 수익률은 0.48%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타이거인덱스ETF는 지수움직임과는 전혀 무관하게 움직인 셈이다. 미래에셋맵스운용 관계자는 "동시호가 시간대에 200주를 높은 가격에 매수하는 주문이 나와 체결되면서 시장가격과 큰 괴리를 보였다"면서 "이같은 ETF는 거래가 뜸한 탓에 유동성공급자(LP)가 유동성 공급을 원활히 해야 하지만 운용 초기라 적절한 조치를 하지 못하면서 이같은 결과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LP는 거래가 원할하게 진행되도록 매도호가와 매수호가를 촘촘하게 내야하지만 이같은 의무를 소홀히 한 결과로 보인다. 미래에셋맵스 ETF가 시장과 동떨어진 행보를 보인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8일에는 미래맵스타이거코스닥 프리미어 ETF가 가격제한폭(14.99%)까지 치솟았고 다음날에는 다시 13% 넘게 밀리는 널뛰기를 했다. 미래에셋 인버스 ETF와 타이거프리미어ETF의 유동성공급자(LP)는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담당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종가와 최종 순자산비율(NAV) 간 차이가 3% 이상 벌어져선 안된다"며 "두 건 모두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상품 전체 신뢰를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같은 일이 자주 발생할 경우 자산운용사에 LP를 교체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