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펀드판매보수 인하, 은행권에 부정적..수수료 감소" (Edaily)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BoA-메릴린치증권은 17일 펀드 판매 수수료 인하 조치로 은행권의 수수료 수입이 줄어들 것이라며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BoA-메릴린치증권은 "수수료를 1%로 내리겠다는 금감원의 결정은 은행권의 수수료 수입 기회를 감소시킬 것"이라며 "주요 은행을 통해 판매되는 주식형 펀드에 1% 수수료를 적용할 경우, KB금융(105560)(51,300원 0 0.00%)과 신한지주(055550)(44,000원 0 0.00%)는 각각 연간 750억원 및 270억원의 수수료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이는 작년에 KB와 신한이 펀드 판매 관련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수료 3070억원과 1820억원의 24% 및 15%를 차지하는 규모"라며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지주 역시 200억원 및 120억원 규모의 수수료 수입을 잃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BoA-메릴린치증권은 "한국 은행들이 무수익자산과 연체율의 양호한 관리 덕에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성장 환경이 둔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전히 약한 리스크 선호도에 따라 가파르게 포화되고 있는 대출 시장과 교차판매를 통한 수수료 수입 모멘텀 약화 등이 결국 핵심 이익 성장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이 확인될 때까지 단기간내 밸류에이션이 상향될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