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펀드 훈풍..금융섹터·중국 펀드 "두각" (Edaily)

[이데일리 양이랑 기자] 지난 한 주간 중국의 긴축 움직임, 서유럽 재정 위기 등 글로벌 증시 상승을 압박했던 악재들이 누그러지면서 해외 주식펀드는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원자바오 총리가 기존 정책의 틀을 크게 바꾸지 않을 것임을 밝히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시켰고, 유럽에서는 독일이 그리스 지원 의지를 확인한 점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미국 북동부지역의 폭설 및 한파에도 2월 고용이 시장 기대보다 양호하게 나타나 글로벌 증시 상승에 탄력을 더했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2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2.7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39개 해외주식펀드 중 일부 중국 본토펀드와 금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등을 제외한 324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 유형이 상승흐름을 보인 가운데, 특히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미국 은행들의 인수합병(M&A) 소식에 금융섹터펀드가 3.82%의 높은 성과를 보였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에 주로 투자하는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 1(주식)(A)`이 5.07% 수익률로 주간성과 2위를 차지했고, 일본의 Nikkei225를 추종하는것을 목표로 하는 `KB스타재팬인덱스 (주식-파생)A’가 5.06%로 그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주식펀드가 3.22%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동남아주식펀드, 남미신흥국주식펀드가 3%대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인도주식펀드는 0.68%의 수익률로 가장 저조한 성과를 올렸다. 중국주식펀드의 경우 본토에 비해 홍콩증시의 상승폭이 크게 나타나며 투자 시장에 따라 7%포인트 이상의 수익률 차이를 보였다. 홍콩시장에 상장된 주식에 대부분 투자하고 있는 `한화꿈에그린차이나 1(주식)(A)`은 5.35% 수익률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한 반면 중국 본토에 투자하며 환율변동에 노출되어있는 `PCA China Dragon A Share자A- 1[주식]Class A`는 본토증시의 상대적 약세에 환차손까지 겹치며 한주간 -1.85%로 하위권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