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 레버리지 ETF, 하루 넘기지 마라" (Edaily)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증시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 증시 상승률의 2배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적극 활용하되, 데이 트레이딩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심상범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3일 "방향만 제대로 맞춘다면 웬만한 종목에 못지 않은 수익률을 보장한다"며 "더이상 인덱스 펀드나 ETF가 밋밋하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전일 국내 최초의 2배 레버리지 ETF인 `삼성 KODEX 레버리지`가 증시에 상장됐고, 거래 첫날 4.04% 올랐다. 심 애널리스트는 이 레버리지 ETF에 대해 데이트레이딩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레버리지 ETF는 장중으로는 비교적 정확하게 코스피200지수에 대해 2배의 속도로 반응하는 편이지만 일별로는 이같은 공식이 성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지수 등락률이 거듭될 수록 다소나마 수익률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지수의 연속 상승이 예상되지 않는 이상 오버나잇을 삼가고 데이트레이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원금의 100%를 전일 차입해 200%의 자금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구조로 2배 수익을 얻게 되는데, 차입하면서 이자가 나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정확히 코스피200지수의 2배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심 애널리스트는 아울러 개장전 급하게 장세에 대응해야 할 경우와 지수선물 대용으로도 2배 레버리지 ETF를 활용할 것을 권했다. 그는 "새벽 미국 증시가 급등했을 경우 개장전까지 국내 증시에서 급등할 만한 종목을 골라야 하지만 시간이 부족하다면 일단 시가에 레버리지 ETF를 매수함으로써 시간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레버리지가 최대 6.7배에 달하는 지수선물이 부담스러운 투자자들 역시 레버리지 ETF가 제격"이라며 "별도로 선물옵션 계좌를 개설할 필요가 없는 데다 증거금 부담도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수상승에 자신이 없다면 레버리지를 1.5배로 줄이는 전략도 괜찮다고 조언했다. 레버리지가 1배인 일반 ETF를 섞으면 된다. 또 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면 주가와 반대로 가는 인버스 ETF를 갈아탈 수 있다. 다만, 베이시스 리스크로 레버리지 ETF가 지수를 못 따라갈 수도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 애널리스트는 "실제 레버리지 지수가 상승마감했더라도 지수 선물이 막판에 하락하는 바람에 순자산가치는 이에 못 미치는 경우도 있다"며 "차이가 심각하게 크다면 유동성 공급자가 차익거래에 나서겠지만 시장가에 반영될 경우 레버리지 지수와 시장가간 차이가 적지 않게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