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장세에는 가치형 펀드 들어라" (Edaily)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로 각국 정부가 돈을 풀면서 유동성 장세가 펼쳐졌다. 유동성 장세는 실적장세로 이어졌고 앞으로는 밸류에이션 장세로 넘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금의 실적 장세에서는 가치형 펀드로 대응하고 점차 성장형 펀드로 옮겨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23일 현대증권은 2003년부터 2010년 2월까지 국내 증시를 버블붕괴, 유동성장세, 실적장세, 밸류에이션 장세로 나눠 분석한 결과, 유동성 장세에서는 성장형 펀드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고 가치형 펀드는 성장형 펀드에 비해 2.3%포인트 하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적 장세에서는 가치형 펀드의 성과가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치형 펀드 수익률이 성장형 펀드를 1.3%포인트 초과했고 인덱스 펀드 또한 성장형 펀드보다는 0.8%포인트 높은 성과를 보였다. 밸류에이션 장세의 경우 성장형 펀드의 수익률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가 30.3% 오르는 동안 성장형 펀드는 36.9% 상승해 6.6%포인트 초과 달성한 것. 배성진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장세에서는 변동성이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수익을 내는 방어적 포트폴리오 성격의 가치형 펀드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며 "현재 비슷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어 향후 실적장세에서 가치형 펀드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과거 경험으로 볼때 현 국면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보였던 가치형 펀드로 대응하고 실적 장세 이후 도래할 밸류에이션 장세를 고려할 때 성장형 펀드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치형 펀드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이고 전략적으로 성장형 펀드를 일부 편입해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