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차트)주식형 펀드에 돈이 들어온다는데 (Edaily)

[이데일리 윤도진 기자] 올해 들어서도 계속 빠져나간 주식형 펀드자금이 최근 증시 급락과 함께 순유입으로 반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의 경우 유럽발 재정위기가 부각되며 증시가 낙폭을 확대하자 국내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528억원 유입됐다. 8일 다시 하락했을 때도 국내 주식형 펀드에는 총 1537억원이 추가로 들어왔다. 과거 급락 경험을 되짚어 볼 때 곧 반등에 성공했다는 경험을 갖고 있는 펀드 투자자들은 과대 낙폭이 가져다 준 반등을 매수의 기회로 삼고 있는 셈이다. ▲ 자료: 코스콤, 금융투자협회, 한국투자증권 이는 작년부터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위 차트를 보면 작년 하반기 이후 증시의 상승에도 환매로 대응하던 투자자들은 주가가 급락할 때만은 예외적으로 펀드에 자금을 넣었다 주목할 점은 최근 펀드 자금 유입 역시 작년 하반기 이후 두드러진 급락시 저가 매수라는 매매 패턴의 반복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박가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최근 펀드 자금 유입은 급락에 따른 효과일 뿐 본격적인 매수 기조 전환의 시그널로 해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으로만 수급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특히 한국 관련 4대 펀드에서도 12주 만에 자금이 유출되었다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1월 마지막 주에 4000만달러가 유출된 이후 2월 첫째주에는 15억8000만달러가 추가로 빠져나갔다 박 애널리스트는 "1월 말 이후 대만에서 나타난 외국인 연속 순매도와 우리 나라에서의 소극적 순매수를 함께 해석할 경우 수급 개선은 더욱 요원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