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저가매수 나선다..1700선 밑에서 설정 증가 (Edaily)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코스피지수 1700선 이하에서는 펀드로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올들어 증시 상승과 함께 계속 이어졌던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가 최근 증시 급락으로 주춤한 반면 신규 설정액은 늘어나는 모습이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 신규 설정액은 대부분 1000억원 미만이었다. 12일과 14일 각각 1000억원, 1081억원을 기록해 간신히 1000억원을 넘겼을 뿐이다. 그러나 22일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1700선 밑으로 떨어지자 그 이후부터는 신규 설정액이 2000억원에 육박하는 등 펀드 가입에 나서고 있다. 지난 25일 2251억원을 기록했고 26일과 27일 각각 1889억원, 1941억원을 보였다. 28일에도 1296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반면 펀드 환매는 주춤한 모습이다. 코스피지수 1700선대에서는 2000억원을 넘겼던 펀드 해지 금액이 25일 872억원으로 떨어지는 등 1000억원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형 펀드는 지난 25일 순유입으로 돌아서 사흘 연속 나가는 자금보다 들어오는 자금이 더 많았다. 지난 28일 다시 순유출로 전환되기는 했지만 330억원 수준으로 규모는 크지 않았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형 펀드 환매 기준이 작년 3분기에는 1500선, 4분기에는 1600선 부근이었다가 올해 들어서는 1700선으로 움직였다"며 "지수가 하락세를 보인 최근 3영업일 동안 3400억원이 순유입되면서 투자자들의 주식형펀드 저가매수 가능성이 부각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