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펀드, 도입 4년만에 수탁고 1조 돌파 (Edaily)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퇴직연금 전용펀드가 처음 설정돼 운용된지 4년여만에 수탁고 1조원을 돌파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와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퇴직연금펀드 수탁고는 1조60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초(6640억원)에 비해 3967억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2005년 12월부터 시작된 퇴직연금펀드는 2006년 말 577억원 가량의 수탁고를 기록한 이후, 2007년 말 3119억원, 2008년 말 6640억원, 올해 1조607억원으로 성장했다. 퇴직연금제도는 2005년 말 도입됐지만 가입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상태다. 현재 전체 퇴직연금 시장은 10조원 가량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서 10% 가량만이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퇴직연금펀드에 가입돼있다. 다만 내년부터는 기업들이 퇴직금 충당금에 대한 손비인정을 받으려면 퇴직연금을 도입해야 해 퇴직연금시장이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 ▲ 출처:금융투자협회 회사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511억원, 삼성투신운용이 1417억원, 한국투신 1084 억원, 신영투신 745억원, KB자산운용 502억원,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417억원 등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퇴직연금펀드 중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은 주식형연금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퇴직플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이 최근 1년간 46.67%를 기록 가장 뛰어났다. 채권혼합형 중에서는 `미래에셋퇴직플랜BRICs업종대표40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혼합)`이 30%를 넘었다. 제로인의 이수진 연구원은 "퇴직연금펀드는 수익률 보다는 안정성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연금펀드 가입시 이런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금융위기를 겪으며 지금까지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은행, 보험 상품에 연금 자금이 몰렸지만 앞으로는 주식이나 채권등에 투자하는 실적 배당형 펀드상품 등에 투자비중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