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헤지가 가른 中 펀드 수익률(Edaily)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중국 펀드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H주에 투자하는가, 본토인 A증시에 투자하는가에 따라 갈린다. 여기에 환헤지 여부도 수익률을 가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헤지 비중이 높은 펀드는 두자리수 수익률을 올린 반면 환율에 100% 노출된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올린 것이다. 10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원화 강세가 지속된 지난 6개월동안 환헤지 비율이 90% 내외로 높았던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증권 1 A`, `피델리티차이나증권자 A` 성과는 각각 26.41%, 24.71%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펀드 평균 수익률인 19.91%를 웃도는 수준이다. 환헤지 비율이 80% 내외인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증권 2(A)`는 같은 기간 19.79% 수익을 냈고 `슈로더차이나그로스증권자AA`는 19.61%를 올렸다. 반면 환헤지를 하지 않은 `미래에셋China A Share자 1(UH)A`는 -8.59%를 기록했고 `PCA China Dragon A Share증권자A- 1 A`와 `삼성CHINA2.0본토증권자 2(A)`는 각각 -2.23%, 2.59% 수익률을 보였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초반 1500선을 넘어섰으나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면서 최근에는 1130원대로 내려앉은 상태다. 이에 따라 작년 상반기까지는 원화약세로 환헤지를 하지 않는 중국본토펀드의 성과가 우수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원화 강세로 인해 환헤지비율이 높은 펀드 성과가 대체적으로 양호하게 나타났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펀드는 투자증시가 홍콩이냐 본토냐와 환헤지 비율로 성과차이가 크게 난다"며 "투자하기 전에 이러한 사항을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