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주 국내 주식펀드 마이너스 (Edaily)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새해 들어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넘기도 했지만 너무 급하게 오른 탓인지 주후반 약세를 보이면서 1680선대로 되밀렸다. 이에 따라 한주간 국내 주식형 펀드는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다만, 스마트폰이나 클라우드컴퓨팅 등 테마주 활약이 돋보이면서 중소형주와 코스닥에 투자하는 펀드가 비교적 선방했다. 10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8일 오전 공시 가격을 기준으로 일반주식펀드는 -1.25%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해 코스피 등락률을 상당폭 밑돌았다. 코스피200 인덱스펀드도 -0.22%를 보였다. 중소형주 펀드는 -0.08%로 마이너스를 보이기는 했지만 다른 주식펀드 유형에 비해 마이너스폭이 크지 않았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407개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에서 130개 펀드가 주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125개 펀드가 코스피 등락률 0.04%를 웃돌았다. 코스닥 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코스닥 및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주간 성과 상위권에 올랐고, 특히 특정 지수를 복제 및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ETF)가 대거 상위권에 포진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상장지수(주식)` 펀드가 한주간 4.20%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MKF SAMs SW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로 14~15개의 삼성그룹주 관련 종목을 편입한다. 이어 코스닥 관련 상장지수펀드들이 수익률 상위권에 랭크됐다. ETF를 제외하고 `한화VIO 1(주식-파생)C/Cf2` 펀드와 가치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한국밸류10년투자 1(주식)` 펀드가 상위권에 올랐다. 채권형 펀드는 대부분 소폭 플러스를 기록했다. 채권금리가 상승과 하락을 거듭했지만 결국 금리가 전 섹터에 걸쳐서 큰 폭으로 하락, 지난 주 금호그룹 계열사 워크아웃 충격으로 인해 부진했던 채권펀드 성과가 일부 회복되는 모습이었다. 일반채권 펀드는 0.21%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하면서 2009년 11월 이후 7주 만에 0.2%를 넘었으며, 듀레이션이 2년 이상인 중기채권펀드도 0.37%의 높은 주간 성과를 나타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65개 채권펀드 중 2개를 제외한 63개 펀드가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듀레이션이 2년 이상인 펀드들이 대거 주간성과 상위를 차지한 반면, 1년 미만의 초단기 스타일의 펀드들이 하위에 머물렀다. 펀드별로는 `동양매직국공채 1(국공채)C- 1` 펀드가 0.47%의 주간수익률로 최상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삼성운용의 `삼성ABF Korea인덱스 [채권](A)` 펀드가 0.44%를 기록하는 등 대체로 듀레이션이 긴 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