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랠리 타고 금·러시아 펀드 "고공비행" (Edaily)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연초부터 금값이 급등세를 보이고 유가가 들썩이면서 원자재 펀드와 자원부국 펀드들이 일제히 높은 수익률을 냈다. 특히 러시아 펀드와 기초소재섹터 펀드가 한주간 6%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8일 오전 공시 가격을 기준으로 해외주식펀드는 주간 1.9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시아 증시는 12월 31일 이후 10일까지 이어지는 신년 연휴로 개장하지 않았지만,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에 따른 영향이 다른 지역에 상장된 주식예탁증서(DR)에 반영되면서 러시아 펀드는 5.84% 수익을 올렸다. 브라질 주식펀드 역시 상품 수요 증가와 브라질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으로 주간 2.1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자재, 에너지주가 상승세를 보였고, 올해 대내외 경기 낙관론이 확산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과 인도 주식펀드를 비롯해 일본 주식펀드도 1%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머징 마켓인 중국과 인도의 경우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와 유가, 금속가격 상승이 작용했고, 일본은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주 강세 덕을 봤다. 원자재 상승으로 커머더티형은 3% 이상 올랐고 섹터별로도 에너지 섹터와 기초소재 섹터가 각각 3.36%, 5.64%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350개 해외주식펀드 중 39개를 제외한 나머지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금 관련 기초소재 섹터펀드를 비롯한 원자재관련 신흥국 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중국본토증시에 투자하는 중국주식펀드는 주간 성과 하위권에 머물렀다. `블랙록월드골드 자(주식)(H)(A)` 펀드는 금 가격 강세를 반영하며 7.07%로 주간 성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중국 본토증시의 약세로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트레커자UH- 1(주식-파생)C/Cf2` 펀드와 `미래에셋China A Share 자 1(H)(주식)종류A` 펀드가 각각 5.39%, 3.58%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