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걱정 보험들까.."인플레연계 펀드" 주목 (Edaily)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물가상승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금융위기로 각국 정부가 유동성을 대거 풀어놓았기 때문이다. 물론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경기회복 불씨가 완전히 살아났다는 확실한 시그널이 보이기 전까지는 섣불리 출구로 나아가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는 투자전략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물가상승에 대비한 투자자산으로는 원자재 등 상품이 대표적이지만, 물가연동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도 주목할만 하다. 7일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 출시된 물가연동 펀드는 두개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지난 2008년 5월 업계 처음으로 `현대글로벌인플레이션연계채권` 펀드를 출시했고 두달 후에 PCA투신운용이 `PCA물가따라잡기`를 내놓았다. `현대글로벌인플레이션연계채권 자 1C`는 이름 그대로 해외 펀드다. 설정액의 60% 이상을 전세계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에 투자한다. 인플레 연계 채권은 물가상승에 따른 채권 가치 하락을 보사해주는 개념의 채권이다. 대표적으로 미국이 물가연동국채(TIPS)의 경우 물가가 오르면 이자지급의 기준이 되는 채권 원금이 물가상승률만큼 상향조정된다. 따라서 이자가 많아지는 것이다. 또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지면 물가연동채에 대한 투자수요가 몰리기 때문에 그만큼 채권가격 상승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PCA물가따라잡기 자A-1[채권] 클래스 C-F`는 국내 물가연동채권에 투자한다. 지난해 10월 기준 물가연동 국채에 65%를 투자했고 이밖에 국고채와 공사채 등을 담았다. 다만, 아직 이들 펀드의 1년 수익률은 채권 유형평균을 밑돌고 있다. `현대글로벌인플레이션연계채권자 1C 1`의 경우 1년 수익률 5.36%로 해외채권형 유형평균 23.17% 보다 낮다. 1개월 수익률은 -0.68% 수준이다. (아래 표 참조) `PCA물가따라잡기 자A-1[채권]클래스 C-F`는 최근 1년간 2% 수익을 올려 국내 채권형 유형평균 3.47%에 못 미쳤다. 1개월 수익률은 -0.36%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인플레연계 펀드를 주 펀드로 갖고 있기 보다는 포트폴리오 다양화 차원에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장항진 현대인베스트먼트 팀장은 "물가연동 펀드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가입하기 보다는 자산배분 차원에서 일정 부분 채권에 투자한다는 개념에서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 애널리스트 역시 "물가가 오른다고 예상된다면 원자재 펀드나 자원부국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며 "물가연동 펀드는 틈새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