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빠진 금 ETF..금값 따라 내리막 (Edaily)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금값이 최근 가파른 조정세를 보이면서 국내 최초로 상장된 금 상장지수펀드(ETF)도 시초가를 밑도는 부진함을 보이고 있다. 22일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의 금 ETF인 `현대 HiShares Gold(110550) ETF`는 오전 11시11분 현재 전일비 1.52% 하락, 6465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의 금 ETF는 지난 11월5일 상당한 주목을 받으며 증시에 상장됐다. 금에 투자하는 ETF로는 처음이라는 메리트도 있었고 금값이 한창 랠리를 보일 때였기 때문이다. `현대 HiShares Gold ETF`는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와 미국 NYSE에 상장된 금ETF 4종목을 편입하는 재간접 ETF(ETF of ETFs)로 LBMA PM Fix를 추종하도록 설계됐다. 이 지수는 11월 5일 1089달러에서 이달 2일 1212.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덕분에 `현대 HiShares Gold ETF`는 상장 첫날 시초가는 6515원으로 결정됐고 이후 금값 상승과 함께 꾸준히 올라 이달초 70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금값이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금 ETF도 같이 하락세를 보였다. LBMA PM Fix는 1208.75를 고점으로 하락세를 보여 21일 1105.5까지 내려앉은 상태다. 한편 금값이 조정을 보이면서 금 현물 ETF 상장시기를 조율해온 삼성투신도 고민에 빠졌다. 삼성투신은 금 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삼성 KODEX 골드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를 준비해왔다. `현대 HiShares Gold ETF`가 ETF에 투자하는데 비해 금 현물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ETF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런던귀금속시장(London Bullion Market Association)에서 거래되는 금을 기초자산으로 운용하며 LBMA에서 오후 3시(현지시간)에 결정되는 금 현물가격에 달러-원 종가를 적용해 기준가격을 산정하는 식이다. 관련기사☞ 국내 최초 금현물 ETF 상장된다 이미 지난달 20일 이미 금융감독원 약관심사를 통과해 효력이 발생했고 상장일만 정하면 된다. 당초 연내 상장을 목표로 준비했지만 금값이 너무 오른 탓에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배재규 삼성투신 상무는 "금값 추이를 보면서 상장 시점을 정할 계획"이라며 "내년 2월 정도면 금값이 충분히 조정을 받고 다시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