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한달째 조정..가치주·배당주펀드 선방했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국내 증시가 조정국면에 들어선 최근 한달 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배당주 펀드와 가치주 펀드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9일을 기준으로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세이고배당증권투자신탁1`의 1개월 수익률이 -0.31%로 가장 양호했다. 가치주펀드 대표주자인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과 `한국밸류10년연금증권투자신탁`이 최근 한달간 -0.58%, -0.59%의 수익률을 올려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셀렉트배당증권투자신탁1`(-0.77%), `하나UBS배당 60증권투자신탁1`(-1.42%), 기은SG그랑프리포커스배당1C`(-1.68%) 등 배당주 펀드들이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가치주 펀드인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증권투자신탁-자1`는 -1.03%로 1개월 수익률 5위를 기록했다. 지난 한달동안 증시가 조정을 보인 가운데 방어적인 성격을 지닌 배당주와 가치주가 선전한 덕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2일 1718.88까지 올랐으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 한때 16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나마 증시 움직임과의 상관관계를 의미하는 베타가 가치주나 배당주의 경우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낮아 손실도 적었던 것. 이에 더해 배당주 펀드는 연말로 접어들면서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덕도 봤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가치주나 배당주 펀드들은 장기적으로 보고 분산투자 관점에서 들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장기로 보면 가치주 펀드 수익률은 대부분 상위권에 올라와 있다"며 "증시 조정기라는 이유로 관심을 갖기 보다는 분산투자 차원에서 길게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증시 조정기를 일반 주식형 펀드나 성장주 펀드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라는 조언도 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올해 기업들이 배당을 줄일 것으로 보여 배당수익률이 높지 않다"며 "증시 조정이 기간조정에 그친다면 오히려 성장주 비중을 확대할 시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