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펀드는 고공행진…`올해만 두배 벌었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대부분의 브라질 펀드가 올들어서 두배 이상 오르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원유나 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관련기업 비중이 높은 브라질 증시가 급등한데다, 대부분 펀드가 환헤지를 하지 않아 레알화 강세 수혜까지 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증시가 단기간에 올라 부담이 만만찮다면서도, 내수기반이 탄탄한데다 성장 가능성도 높아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입을 모았다.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브라질펀드의 연초 후 평균 수익률은 105%에 달한다.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이 51%란 점을 감안할 때 2배 이상 높은 성과다. 개별펀드로는 `미래에셋 브라질업종대표펀드`가 연초 이후에만 131.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신한BNPP 더드림브라질펀드`나 `JP모간 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A(주식)` 등이 100~120%의 수익률을 기록 뒤를 이었다. 성과가 가장 좋지 않은 `산은 삼바브라질증권투자신탁`도 80%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아래표 참조) 이같은 브라질펀드의 선전은 보베스파 지수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레알화 강세에 힘입은 바 크다.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현재 6만6201.13을 기록, 연초 이후 80% 가까이 상승해 사상 최고치였던 7만3900선에 근접하고 있다. 보베스파 지수는 올들어 가격이 크게 뛴 원유나 금속 등 상품관련 업종 비중이 절대적이다. 뿐만 아니라 내수기반도 튼튼해 소비재기업이나 금융업종도 큰 폭으로 오른 상태다. 또 대부분의 펀드가 환헤지를 하지 않아 레알화 강세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펀드가 선전하고 있는데는 브라질 현지법인의 뛰어난 운용능력이 한몫했다"면서 "레알화 강세에 따른 환율효과도 수익에 20% 정도는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전망은 어떨까? 브라질이 남미 최초로 2016년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면서 국가 위상이 제고되는 것은 물론, 경제와 금융 시장엔 한층 더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이달초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브라질 경제가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 3개월 전보다 전망치를 0.3%포인트 높였다. 시장전문가들도 브라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메릴린치는 브라질이 내년 4.5%~5.0%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고, 국제신용평가사들은 연이어 브라질에 대한 국가신용등급을 높였다. 브라질 증시는 빠른 시간내에 급히 오른 만큼 단기적으로 가격부담은 크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가장 유망한 지역이란 평가가 대세다. 이를 방증하듯 해외펀드에서 자금이 꾸준히 빠져나가고 있지만 7월 이후 이지역 펀드로는 28억원 가량이 순유입됐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팀장은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를 보인데다, 지난달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을 계기로 브라질 증시가 많이 올랐다"며 "이머징 국가중 최고점을 가장 빨리 도달했기 때문에 그만큼 가격부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라질은 중국과 함께 전망이 가장 밝은 곳으로 펀드투자자들이 자산배분이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관심가질 만 하다"고 강조했다. 이수진 제로인 펀드연구원도 "브라질 증시가 예전처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내수기반이 탄탄하고 금융업종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길게보고 투자하기 좋은 지역"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