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들 "연일 연고점 불구 추가상승 여력"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코스피가 연일 연고점 행진을 보이고 있다. 작년 10월 900선 아래로 떨어진지 1년이 채 못된 지금 1700선을 목전에 두고있다. 16일 주요 자산운용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들은 4분기 실적 둔화 가능성이 어느 정도 예상된 만큼 단기적인 조정은 예상되지만 이전까지 추가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 "추가 상승 기대..4분기 실적 둔화로 단기 조정"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CIO)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지수가 상당히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주요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2분기에 이어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10월께 3분기 실적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신우 한국투신운용 부사장 역시 코스피가 추가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강 부사장은 "미국시장 개선과 엔화 강세 등의 배경도 있지만 무엇보다 주요 기업들의 어닝 모멘텀이 여전히 좋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IT와 자동차, 화학 등 주요 업종들이 여전히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해만 NH-CA자산운용 CIO는 "적어도 1700선 이상까지 추가 상승을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양 CIO는 "전반적으로 환율은 1200원 아래로 떨어지고, 금리는 오를 것"이라며 "증시는 많이 올랐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올해는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환율이 1200선 밑으로 내려가도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 등 주요 기업들의 수출이 둔화되기 보다는 신용경색이 풀리면서 무역규모가 늘어나는데 대한 긍정적인 효과에 더욱 무게를 두게 된다"며 "따라서 환율이 하락하는데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추가 상승을 보이더라도 단기적인 조정을 거치며 급한 상승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 부사장은 "4분기에는 계절적 이유 등으로 전분기 대비 성장 둔화가 예상되고 있고,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 등이 과한 수준에 진입한 것으로 보여 더 오르기 위해서는 약간의 조정을 거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급락을 예상하지는 않지만 4분기 실적 둔화 등이 작용하며 단기적인 조정을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 "펀드 환매 지속..조정시 포트폴리오 정상화 기회" 이같은 급등장 속에 펀드 환매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해들어 지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11일에는 하룻새 20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한꺼번에 빠지기도 했다. 펀드매니저들은 지수의 추가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펀드 환매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 부사장은 "지수가 연초 1000선 수준에서 현재 1700선 근처까지 오른데다 앞으로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펀드 환매는 더욱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정기에 진입하면 환매규모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이를 적절한 포트폴리오 정상화 기회로 활용하라는 조언이다. 이 부사장은 "최근의 환매는 2006~2007년 과도하게 펀드시장에 진입한 자금에 대한 해소 과정"이라며 "지수 단기 조정 시기를 포트폴리오 정상화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급등장에서 기존 투자자라면 자금의 성격과 만기 등을 고려해 일부 환매 등을 고려해볼 수있고, 적립식투자자라면 지수와 타이밍에 대한 큰 부담없이 불입을 지속하는 것이 좋다는 분석이다. 강 부사장은 "현 지수대에서 거치식 신규투자는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조정기를 활용하라"며 "적립식투자는 시기를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좋다"고 설명했다. 양해만 CIO는 "최소한 2011년까지 시장을 내다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