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주가연계펀드(ELF) 시장 살아나나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유정 장순원기자] 최근까지 뜸하던 공모 주가연계펀드(ELF) 신규상품이 속속 출시되기 시작했다. 달라진 ELF 발행규정 등으로 침체돼 있던 ELF 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8월 이후 출시된 공모 ELF 신규상품은 총 16개다. 이중 발행사를 4곳 이상으로 분산한 만기 2년 이상 상품들이 눈에 띈다. KTB 자산운용이 `2STOCK증권투자신탁2[ELS-파생형`을 포함한 4개의 ELF 상품을 만기 3년형으로 출시했다. 만기 2년짜리 `한국투자 2스타증권투자신탁2-1(ELS-파생형)`과 `신한BNPP증권자투자신탁KBH-n-1[ELS-파생형]`, `동양 2Star증권투자신탁` 등도 설정됐다. 최근 공모 ELF 시장은 만기가 1년6개월 혹은 그 미만인 초단기형 상품들이 주를 이뤘고, 신규 상품 출시도 많지 않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 2월 자통법 시행 이후 출시된 ELF는 2월과 3월엔 전혀 없고 4월에 4개, 5월에 3개가 전부다. 이는 펀드 상품 판매가 과거에 비해 활발하지 못한 시장 상황과 함께 달라진 규정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ELF에 편입하는 주가연계증권(ELS) 편입비율이 30%로 제한됐다. 한 증권사가 발행한 ELS로 100%를 채울 수 없고 최소한 4개 이상 발행사로 분산하도록 규정이 변경됐다. 최근 출시된 만기 2년 이상 신규 상품들은 모두 발행사를 최소 4군데 이상으로 나눠 담고 있다. `한국투자 2스타증권투자신탁2-1(ELS-파생형)`의 경우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4개 증권사가 발행한 ELS를 나눠 편입하고 있다. 업계는 2011년 2월 이전까지 발행되는 상품에 대해 기존대로 ELS 편입을 유지하는 것으로 해석했지만 감독당국은 2011년 2월까지 만기를 맞는 상품에 한하는 것으로 해석하면서 업계와 당국간 혼선이 야기된 바 있다. (관련기사☞`ELF 규정` 적용 엇박자..운용업계 혼선) 이에 따라 자통법 시행 이후 발행된 공모 ELF 상품은 대부분 2011년 2월 이전에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형 상품이 주를 이뤄왔다. 이 는 주식시장이 연초 이후 빠르게 반등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급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올해들어 8월 이전까지 월평균 ELS 발행규모가 8200억원 수준을 기록했고, 8월에는 무려 1조2600억원에 달했다. 한 자산운용사 ELF 담당자는 "당국의 입장과 혼선이 빚어지는 등 업계가 다소 혼란을 겪으면서 공모 ELF의 발행시장이 지난 몇 개월 공백기를 겪었다"며 "또 그간 출시된 상품들도 기존대로 발행사를 한 곳만 넣을 수 있도록 최대한 만기를 맞추다 보니 만기가 짧은 상품들이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하면 언제까지나 초단기형 상품만을 내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바뀐 규정에 맞춰 발행사를 4곳 이상 분산해 구성한 공모 ELF 펀드를 앞으로 내놓는 운용사들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신상품을 출시한 자산운용사들 외에도 여러 운용사들이 만기 2년 이상짜리 신규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주식시장의 사이클을 감안하면 초단기형 ELF 상품은 그만큼 위험도가 높아 투자자에도 불리하다"며 "발행사를 여러개로 분산하고 만기를 2년 이상으로 하는 공모펀드들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