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은 먹는 것? 투자도 한다!(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인도가 40년래 최악의 몬순 이상 기변에 직면하며 인도 전체 곡물 생산량이 위협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지는 가운데 옥수수와 사탕수수 등 곡물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한 빠른 경제 성장과 인구 증가에 따른 농산물 수요 증가도 점쳐지고 있다. 반면 경작지 면적은 줄어드는 추세다. 노동력의 도시 유출과 물부족, 환경오염 등으로 공급 감소가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환경에서 향후 곡물가격 상승 가능성에 쏠리는 관심이 크다.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가 빠르게 오른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유망한 투자대상으로 농산물관련 투자를 꼽고있다. 농산물가격 상승이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상품을 찾아보자. ◇ `투자의귀재` 짐 로저스의 농산물지수 따르는 파생상품펀드 `산은 짐로저스 애그리 인덱스특별자산(상품-파생형)`펀드는 자산의 대부분을 `RICI Enhanced Agriculture Excess Return지수`에 연계된 장외파생상품과 국내채권, 유동성자산 등에 투자하는 글로벌 특별자산펀드다. 농산물 선물의 근월물을 매수한 뒤 만기 전 매도하는 반복적인 롤오버를 통해 운용된다. 이 펀드가 추종하는 `RICI Enhanced Agriculture Excess Return지수`는 `상품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가 1998년 발표한 지수로 농산물 21개 종목을 포함해 에너지와 금속 등 37개 원자재로 구성된다. RICI인핸스드(RICI Enhanced) 위원회는 짐 로저스와 RBS가 협의해 지수내 편입되는 곡물과 축산물, 식료품 등의 가중치를 매년 재조정하고 포트폴리오는 반기마다 리밸런싱한다. 펀드의 수익률을 결정짓는 이 지수는 여타 농산물관련 인덱스에 비해 현물가격을 효과적으로 추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산은 짐로저스 애그리 인덱스특별자산`펀드는 농산물 시장의 가격 상승을 점치는 투자자나 농산물시장의 가격 추이를 효과적으로 추종할 수 있기를 원하는 투자자, 투자자산을 주식 외에 특별자산으로 배분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선물에 투자하는 만큼 주식이나 채권 등과 수익률 상관관계가 낮아 포트폴리오를 분산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옥수수 등 곡물은 물론 축산물, 커피, 식료품, 목재, 고무, 야자유 등 다양한 농산물에 투자하는 만큼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단, 장외파생상품은 다른 유가증권이나 장내 파생상품과 달리 장외파생상품을 발행한 회사와 직접 거래해야 하므로 유동성이 낮다는 점이 위험요소다. 투자자들이 일시적으로 대량 환매를 할 경우가 발생한다면 장외파생상품 매각이 원활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장외파생상품 거래상대방의 재무상황 및 신용상태 등이 펀드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 이 펀드는 국내 거시경제 지표보다는 원자재 선물시장과 환율변동 등 해외시장에 영향을 받는 해외펀드인 만큼 환율변동에 따른 수익률 영향도 염두에 둬야한다. 이 펀드는 농협중앙회와 국민은행, 산업은행, 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 농수산물 비롯한 광범위한 관련사업 주식에 분산투자 `도이치 DWS프리미어 에그리비즈니스 증권자투자신탁`은 농수축산업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펀드다. 농업과 관련된 금융, 유통, 부동산 등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광범위한 농업 관련 기업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펀드가 말하는 `에그리비즈니스` 관련 글로벌 주식은 주로 농업과 수산업, 축산업관련 주식으로 농산품생산자, 농화학비료 및 종자생산자, 농업테크놀로지기업, 축산과 수산양식업, 토지보유기업, 식품제조업체, 바이오연료, 유통관련기업, 농수축산업관련 금융기관 등을 말한다. 농수산물에만 투자하는 것이 아닌 보다 범위를 넓혀 전반적인 농업 연관사업에 투자함에 따라 투자대상을 더욱 다양화하고 리스크를 낮춘 것이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농산물관련주 중 유망종목을 선정해 투자한다. 4월말 기준 이 펀드의 국가별 비중은 미국이 22%로 가장 많고, 캐나다(10%), 브라질(8%), 호주(7%), 버뮤다(5%), 스위스(4%), 싱가포르(4%), 인도(2%) 등으로 약 10개국 기업 주식을 분산해 담고 있다. 따라서 각국의 주식시장 상황과 정치적상황, 규제나 환경 변화 등에 따라 수익률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올해들어 글로벌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 펀드의 수익률 역시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작년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전 세계 주식시장이 하락하면서 펀드 성과도 고꾸라졌다. 즉,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인 만큼 글로벌 거시경제와 그에 따른 증시 움직임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최근에는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고 있는데다 공급부족으로 설탕가격이 치솟음에 따라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이 펀드의 운용역은 "인도의 장마철과 엘리뇨로 인해 예상되는 농작물 피해 등을 주목하고 있고, 또 설탕가격 상승에 대해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며 "설탕가격 인상과 반해 이익을 누릴 수 있는 기업이 어디인지, 설탕가격 상승 랠리가 얼마나 지속될지 등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 상장된 유가증권 등에 주로 투자하므로 최고위험 수준의 상품이다. 따라서 해외주식과 환율 변동에 대한 투자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이 펀드는 외환은행과 씨티은행, SC제일은행,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대한생명 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