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기초 첫 ETF 출시..운용방법도 진화 (이데일리)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국고채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된데 이어 리버스 ETF까지 집합투자규약 심사를 통과하면서 국내 ETF 진화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주가 하락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리버스 ETF는 파생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 첫 ETF라는 점 뿐만 아니라 설정시 현금 납입으로 운용방법까지 다원화됐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이 같은 리버스 ETF가 효력을 발휘하면서 앞으로 이처럼 현금납입을 통해 파생상품을 추종하는 신종 ETF 출시가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원유와 같은 실물 ETF는 과세문제로 여전히 출시가 불투명하지만 설정방법상 문제는 풀어냈다는 점에서 한고비는 넘었다는 평가다. ◇ 국내 첫 파생상품 기반 ETF..현물 대신 현금 납입 5 일 삼성투신운용이 공시한 집합투자규약에 따르면 `삼성 KODEX 리버스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은 코스피200 주가지수선물에 음의 1배수로 연동된다. 즉, 코스피200선물이 5% 하락하면 하루 5%만큼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관련기사☞주가하락시 수익나는 ETF 곧 나온다 리 버스 ETF는 주로 KOSPI200주가지수 관련 장내 선물을 매도하는 방법으로 운용된다. 그 외에도 합성선물 매도포지션, 장외파생상품을 활용할 수 있다. 기존 주식 ETF와 최근 상장된 국고채 ETF 모두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하지만 리버스 ETF는 파생상품을 통해 운용하는 국내 최초의 ETF가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설정방식에 있어서 현물을 납입하는 기존 ETF와 달리 현금을 납입하는 방법을 택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심사를 거쳐 이달 말이나 다음달초면 리버스 ETF를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신종 ETF가 나오면 거의 이처럼 현금을 납입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리버스 ETF야 말로 자본시장통합법의 취지를 가장 잘 살린 상품"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관계자는 "자본시장통합법으로 신종 ETF 출시가 가능해졌는데 국고채 ETF로 기초자산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다양해졌다면 리버스 ETF로 운용방법까지 다원화됐다"고 말했다. ◇ 하락장 베팅 `비용 낮아지고 유동성 높아지고`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은 좀더 저렴한 비용으로 하락장에 방어하거나 베팅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리버스 인덱스 펀드와 같이 주가가 하락할때 수익을 올릴 수있는 상품이 있기는 했지만 ETF에 비해 수수료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 아울러 일정부분 환매 제한이 있는 펀드와는 달리 ETF는 거래소에 상장돼 마음껏 사고팔수 있다는 점에서 유동성도 확보된다. 또 적은 금액으로 선물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주가 하락시 선물을 매도하는 방법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선물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거금을 들여야 한다. 코스피200지수가 200이라고 가정하면 증거금만 1500만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리버스 ETF는 10만원으로도 코스피200 지수선물을 매도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게 되는 것. 다만, 수익률이 일간 단위로 음의 1배라는 점에 움직인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ETF 기준가격이 1만원이라고 가정하고,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하루 5% 내리고 이튿날 5% 오른다면 수익률이 제자리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낮다는 것이다. 하루 5% 내리면 리버스 ETF의 기준가격은 10500원이지만 다음날 5% 오르면 9975원으로 떨어져 0.25% 손실이 발생하는 것. 한 거래소 관계자는 "리버스 ETF 상장 전에 이같은 부분에 대해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