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환매의 유혹" 언제까지?

코스피지수가 1550선을 넘어서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가 이어지고 있다. 환매 규모도 점차 커져 벌써부터 `펀드런` 우려도 낳고 있다. 그러나 펀드 자금 이탈이 좀더 이어질 수는 있지만 아직까지 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가면서 또 다른 환매로 이어지는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0일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1120억원이 순유출되면서 11일째 자금이 빠져나갔다. 7월중 단 4일을 제외하고 계속 자금이 이탈해 한 달동안 9115억원 순유출됐다. 월간 단위로 지난 3월 260억원 순유입을 보인 이후 넉 달째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 자금이탈 규모도 5월 9677억원에서 6월 704억원으로 줄었다가 지난달 대폭 늘었다. 특히 개인들이 투자하는 공모펀드에서 1조원 이상 환매가 이뤄졌다. 지난달 공모펀드에서 순유출된 금액은 1조209억원으로 월간 기준 지난 2007년 4월 2조6266억원 이후 2년 3개월만에 최대다. 사모펀드로 1096억원이 순유입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지수대는 코스피 1700선 이상 비중이 높고 금융위기 이후 적립식 투자를 계속한 경우 원금 회복 구간에 들어서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풀이했다. 김순영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삼성그룹주 관련 적립식 펀드의 자금이탈이 큰 것으로 파악되지만 그 외에도 일반 액티브 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활발하다"며 "적립식 펀드 외에도 국내 증시 상승에 따른 액티브 펀드들의 환매 욕구가 강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수가 오르면서 원금을 속속 회복한 적립식 펀드 환매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안정균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원금 회복단계에 놓인 적립식 주식형 펀드의 차익실현 욕구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에 따른 자금 유출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코스피지수가 지금 수준에서 더 오르면 이탈했던 자금이 다시 유입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나타난 기간을 조사해본 결과 지수가 저점에서 반등할때 단기 이익실현과 수익확정 차원에서 유출이 나타났다"며 "이후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과 함께 환매로 빠져나간 자금이 재유입되며 지수 상승의 또다른 유동성을 공급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