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끈 달아오른 증시, MB펀드 수익률은(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세형 김유정기자] 증시가 최근 11일 연속 상승하는 등 종합주가지수 1500선을 회복하면서 지난해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냈던 펀드들의 수익률도 속속 플러스로 돌아서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말 로스앤젤레스에서 `지금 주식 사면 1년내에 부자된다`고 말한 뒤 12월초에 적립식펀드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얼마나 이익을 봤을 지 추정해 본 결과 대통령이 가입한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23%에 달했다. 당선자 시절 `주가 3000` 발언으로 조롱과 분노의 대상이 됐던 대통령으로서는 어느 정도 체면을 세우고 있는 셈이다. 31일 펀드 평가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9일 가입한 것으로 알려진 교보악사파워인덱스파생상품과 기은SG그랑프리KRX100인덱스 펀드의 누적수익률이 지난 27일 기준으로 각각 23.7%와 23.3%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수익률 추정은 최초 가입시를 제외하고는 공무원 월급 지급일인 매월 25일 오후 3시 이전에 펀드에 자금을 이체하는 것으로 가정했다. 두 가지 상품 모두 지수의 등락에 수익률이 좌우되는 인덱스형. 증시가 올들어 꾸준히 상승하면서 이들 펀드의 수익률도 이같은 호조를 띠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 23.9%와도 거의 동일하다. 그 당시 일시에 자금을 넣는 거치식 상품에 가입했을 때에 비하면 수익률은 15%포인트 가까이 낮지만 연 수익률은 30%로 양호한 편이다. 이 대통령의 재임기간 펀드 수익률은 어떨까. 지난해 2월25일 종합주가지수는 1709.13. 거치식으로 가입했다면 여전히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적립식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취임일인 2월25일 가입했다고 가정했을 때 지난 27일 기준 수익률은 교보악사 펀드가 14.2%, 기은SG 펀드가 12.5%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7월까지 부은 것은 여전히 수익률이 마이너스지만 10월과 11월분 수익률이 60%를 넘나드는 등 8월 이후 납입분이 죄다 플러스를 나타내고 있다. 적립식의 가장 큰 장점으로 매입단가가 낮아지는 매입단가평균효과가 톡톡히 나타난 셈. 이같은 평균효과로 일반 적립식펀드의 수익률도 속속 원금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증권시장에선 기뻐하기 보다는 안도하는 분위기가 더 짙다. 오히려 이 참에 원금이라도 찾자며 투자자들은 환매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적립식펀드 판매가 2년3개월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선 게 이를 입증한다. 이 대통령이 가입한 펀드 상품의 만기는 3년이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얼마의 수익을 낼 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