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펀드 `파생형 vs 주식형`..뭘 고르지? (이데일리)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대거 풀린 유동성, 경기회복 기대감, 인플레이션 경계심리 등으로 원자재 펀드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원자재 펀드도 천차만별. 대표적으로 실물에 대한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파생형이 있는가 하면 원자재 채굴과 가공, 판매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도 있다. 그렇다면 파생형과 주식형 가운데 어떤 펀드에 투자하는게 좋을까. 우리투자증권은 상품과 주식시장 모두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해외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라면 주식시장에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파생형에 가입할 것을 권했다. 분산투자 차원에서다. 21일 우리투자증권이 블룸버그 및 제로인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비교적 장기간에 걸쳐 상품가격이 주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구간이 두번 있었다. 첫번째는 2007년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였고 나머지는 지난해 6월 한달동안이었다. 반대로 주가가 상품가격에 비해 우수한 실적을 보인 것도 두 차례 있었는데, 올해 3~4월과 6월부터 현재까지다. (아래그림 참조) 상품시장 수익률이 18.6%를 기록했던 2007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파생형 원자재펀드 수익률은 21.8%를 보인 반면 주식형 원자재펀드는 -0.18%의 수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상품시장이 9% 이상 뛴 구간에서도 원자재펀드 수익률은 11.8%를 기록했으나 주식형은 0.01%에 그쳤다. 반면 주식시장은 20%나 급등했지만 상품시장은 4% 오른데 그친 올해 3월부터 4월까지 기간을 살펴보면 파생형이 3.4% 상승한 반면 주식형 수익률은 10.6%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이 1.3% 상승하고, 상품가격이 3.7% 하락한 지난달부터 현재까지를 살펴보면 파생형이 오히려 주식형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파생형 원자재펀드는 상품시장 강세를 비교적 정확히 반영하는 편이지만 주식형 원자재펀드는 다소 엇갈리는 모습을 보인 셈이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생형은 특정 상품지수를 복제해 상품가격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라며 "주식형의 경우 상품과 주식시장의 영향을 동시에 받기 때문에 좀 어중간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형 원자재펀드는 상품 가격이 하락해도 증시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 플러스 수익이 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자재 시장의 강세를 예상하는 경우 상품시장 강세를 반영하는 파생형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며 "주식시장과 원자재 시장이 동시에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어느 곳에 투자해도 무방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서 연구원은 "해외 주식형펀드에 가입한 상황에서 굳이 주식형 원자재펀드에 가입해 분산효과를 떨어트리는 것 보다 상품시장 성과를 보다 잘 반영하는 파생형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